우리나라 미국산 원유 수입량 전년比 80.5% 늘어

▲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남동부 해상에 위치한 15-1/05 광구 탐사 통해 원유 추가 발견했다.(사진제공 SK이노베이션)

[에너지신문] 지난해 미국의 원유(crude oil) 수출량이 2018년 대비 45.3%나 늘었다. 미국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대한민국의 지난해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2018년보다 80.5%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EIA(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ion)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원유 수출은 하루 298만 배럴(barrel, 158ℓ)로 2018년의 하루 205만 배럴에 비해 93만 배럴, 즉 45% 물량이 증가했다. EIA는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크게 확대된 이유 중 하나로 크게 성장한 대한민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언급했다. 대한민국의 지난해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42만6000배럴로 2018년의 하루 23만6000배럴보다 19만 배럴, 즉 80.5% 물량이 증가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미국산 원유를 가장 많이 구입하고 있는 캐나다의 수입량에 거의 근접하는 물량을 수입했다. 캐나다는 하루 45만9000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지난해 수입했다. 

네덜란드, 인도, 영국 등이 하루 20만 배럴 이상의 미국산 원유를 지난해 수입했고 대만, 중국, 이탈리아, 태국 등은 하루 10만 배럴을 넘는 물량을 수입했다. 2018년 하루 38만9000배럴을 수입하던 중국은 그해 여름부터 시작된 미국과의 무역협상의 영향으로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크게 줄였다. 

2015년 12월 미국은 셰일혁명의 영향으로 자국 원유의 수출을 금하던 법을 폐지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원유 수출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역시 1년에 100만 배럴 이하로 수입하던 미국산 원유를 2016년 389만4000배럴 수입하며 그 물량이 크게 늘렸고 2017년 2029만1000배럴, 2018년 8829만6000배럴, 지난해 1억5549만 배럴을 수입하며 매년 크게 미국산 원유의 수입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산 원유의 수입 비중이 현재 70%대 초반으로 여전히 높지만 2016년 85.91%에 비하면 중동산 원유의 의존도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미국산 원유의 수입 비중은 2016년 0%대에서 지난해 1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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