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동향 발표…전기차‧수소차 내수‧수출 동반 증가
국내 자동차시장, 코로나19 여파로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

[에너지신문] 전기차‧수소차가 내수‧수출 판매 모두 증가하며, 친환경차의 상승세가 코로나19 여파에도 흔들리지 않음을 보여줬다.

▲ 현대자동차가 3일부터, 친환경 차량 구매 고려 고객을 위한 ‘전기차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사진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 코로나19 여파에도 전기차,수소차의 내수, 수출 판매가 증가했다. 사진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3일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친환경차의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16.2% 감소한 6341대, 수출은 0.3% 감소한 1만 4649대를 판매에 그친 가운데 전기차‧수소차는 내수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각각 48.7%, 515.3% 증가했고, 수출 역시 10.5%, 13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의 내수 시장은 국산과 수입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산 브랜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전기‧수소차의 판매호조로 전년동월대비 9.2% 소폭 감소하며 선방했다.

반면 수입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 판매가 48.0%까지 급락하며 전년동월 대비 16.2%까지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와 일본 불매 여진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전체 친환경차 수출물량 감소와 하이브리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 중심의 친환경차 수출 성장세 등으로 1만 4649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전기차는 4502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10.5%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2130대를 판매하며 120.3% 성장했다. 수소차 역시 90대로 136.8% 늘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7927대에 그치며 전년동월대비 13.4%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이 지난해 2월 9.0%에서 올해 2월 11.9%까지 상승하며, 영향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다. SUV는 지난해 2월 59.3%에서 71.9%로 12.6% 포인트 증가했다.  

이로써 전기차는 연속 31개월, 수소차는 연속 20개월 전년동월 대비 증가해 친환경차의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실제 2018년 2월, 1287대를 판매했던 전기차는 2019년 2월에는 4075대로 216.7% 크게 증가했고, 올해 2월 4502대(10.5%↑)를 판매, 소폭 증가했다.

2018년 2월 2대를 팔며 수출 시장에 문을 연 수소차는 2019년 2월 38대로 1800%로 급성장, 수소차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해 2월 90대(136.8%↑)를 팔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2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중국산 부품조달 차질,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생산(26.4%), 내수(18.8%), 수출(25.0%)이 모두 감소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