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이소프렌·부타디엔' 등 고무·라텍스 핵심기술 확보

대림산업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미국 크레이튼의 이소프렌 합성고무·라텍스 브라질 공장.

[에너지신문]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가 이소프렌(Isoprene, C5H8)과 부타디엔(Butadiene, C4H6)을 활용한 합성고무·라텍스(Synthetic rubber·latex)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하면서 소재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0월 '이소프렌 고무·라텍스' 원천기술과 생산설비 및 영업망, '부타디엔 고무·라텍스' 원천기술을 미국의 크레이튼(Kraton)으로부터 인수했고 최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합성고무·라텍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림산업은 한화솔루션과 50%씩 공동출자해 설립한 '여천NCC'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핵심 플레이어 역할을 해왔다. 또 대림산업 자체적으로 폴리에틸렌(polyethylene)과 폴리부텐(polybutene)을 생산하면서 탄소(carbon, C) 2개의 'C2화학'과 탄소 4개의 'C4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크레이튼을 통해 확보한 이소프렌은 탄소가 5개인 'C5화학'의 대표 석유화학제품이고 부타디엔은 대림산업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폴리부텐과 함께 C4화학의 대표 상품이다. 대림산업이 이소프렌과 부타디엔 생산의 원천기술 확보한 것은 포트폴리오(portfolio)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계적인 정유·석유화학사인 쉘(Shell)의 고분자(polymer) 사업부에서 분사한 크레이튼은 이소프랜 합성고무·라텍스 세계 1위 공급자다. 현재까지 크레이튼이 생산한 이소프랜 합성고무·라텍스는 90% 이상 수술용 장갑 및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 의료 용품을 만드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합성고무·라텍스를 생산하는 소재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소프렌과 부타디엔이 쓰이는 의료기기, 우주항공, 타이어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6200억원으로 크레이튼으로부터 브라질 이소프렌 생산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R&D)센터, 미국·독일·벨기에·일본·싱가포르 영업망을 확보했는데 빠른 시일내에 국내에도 이소프렌 생산거점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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