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투자금 확보로 분사·IPO 이유 없어졌다"
LG화학 "분사 관련해서 확정된 내용 전혀 없다"

LG화학 오창 전기차용 2차전지 생산라인.

[에너지신문]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 분사 및 기업공개(IPO)를 잠정중단한 것으로 업계에서 알려지는 가운데 LG화학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전지사업본부를 독립법인으로 만들어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LG화학 내부에서 운영되던 분사 관련 데스크포스(TF)도 마무리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LG화학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전지사업본부 분사 및 IPO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할 필요성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12월 LG화학은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5년 동안 해외 투자에 대한 50억달러 규모 장기금융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지사업본부 분사 이야기가 외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적으로 분사 이야기를 언급한 적은 없다"며 "전지사업본부 분사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수요가 안정적인 석유화학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LG화학은 미래먹거리인 2차전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용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2차전지 등을 생산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