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C·SK실트론까지…SK그룹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

▲ 전기차 스케이트보드(Skateboard) 플랫폼 개념도.
▲ 전기차 스케이트보드(Skateboard) 플랫폼 개념도.

[에너지신문] SK실트론이 미국 듀폰(DuPont)의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 Carbide) 반도체용 웨이퍼(Wafer) 사업부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는 규소(Silicon, Si)와 탄소(Carbon, C)가 결합된 탄화규소 웨이퍼로 기존에 규소로만 만드는 웨이퍼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탄화규소 웨이퍼는 전기차용 반도체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Hyundai), 테슬라(Tesla) 닛산(Nissan) 폭스바겐(volkswagen) 등의 완성차업체가 탄화규소 웨이퍼를 활용한 전기차 생산을 예정하고 있다.

업계는 SK실트론이 듀폰의 탄화규소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한 것은 당장의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한 투자라고 분석한다. 실제 업계 일각에서는 전기차용 반도체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한다.

SK실트론의 이번 인수가 전기차에 대한 선진기술을 확보한 의미가 있다. 탄화규소 웨이퍼 생산기술은 미국의 듀폰과 일본의 쇼와덴코(Showa Denko), 덴소(Denso), 스미토모(Sumitomo) 등만 갖고 있었다.

이번 인수는 반도체용 웨이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던 LG실트론이 SK의 품에 안긴 후 첫번째 빅딜이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K실트론은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듀폰의 탄화규소 웨이퍼 사업부를 4억 5000만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SK그룹은 전기차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용 2차전지와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SKC는 2차전지 음극재 코팅용 구리박 글로벌 제조 1위 업체인 KCFT(Korea Copper foil & Fccl Technologies) 인수작업을 최근에 완료하면서 업계 1위 구리박 제조업체로 회사의 간판을 바꿔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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