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츠, 아시아 지역 석유제품 수요 증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예상
세계 석유수요 증분도 하향…올해 상반기 세계 석유수요 재앙 될 듯

[에너지신문] 에너지전문지 플라츠(Platts)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아시아 지역의 석유제품 수요 증분을 38만b/d이고, 특히 중국의 증분은 17만b/d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플라츠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타격으로, 중국 석유수요 증분이 주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아시아 지역의 증분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 지역은 2011년~2019년 간 세계 석유제품 수요 증분의 68%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 탓에 증분 비중이 44%까지 낮아질 것으로 플라츠는 분석했다. 
 
단, 아시아 주요 국가 중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의 직접적 타격을 가장 적게 받는 대신 느린 경기 회복, 차량 판매 부진, 높은 연료 가격으로 제품 수요를 압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라츠는 세계 석유수요 증분도 이전 전망에서 하향으로 조정했다. 플라츠는 세계 석유수요 증분에 대해 이전 전망인 133만b/d에서 86만b/d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치다. 아울러 바이러스 확산세가 예상보다 더 악화되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특히 항공편 취소로 항공유 수요가 영향을 받은 가운데 중국 내 이동 제한으로 수백의 근로자들의 복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중국 수요 타격과 더불어 온화한 겨울철 기후가 수요 증분 전망 하향을 가져왔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내 많은 공장들이 여전히 운영 중단 상태이거나 통상보다 낮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중국의 생산과 수출 부진은 세계 교역과 공급망 교란을 가져오고 있고 이는 다른 국가들의 석유수요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플라츠는 분석했다. 

플라츠는 만약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판가름이 나고 중국에서 보인 것과 유사하게 경제가 타격을 받는다면 올해 상반기 세계 석유수요가 받게 될 영향은 ‘재앙’에 가까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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