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전시기업 및 관람객 대폭 줄어...中 기업 대거 불참
관람객 규모, 수소↑‧태양광↓...현대 수소차 야외전시 눈길

[에너지신문] 일본 최대규모의 종합 에너지전시회인 ‘World Smart Energy Week(WSEW)’도 신종코로나의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다.

26일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막을 올린 WSEW 2020은 매년 전시회의 상징과도 같았던 개막식 오프닝 행사를 올해 열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이다.

매년 참가사 및 관람객 숫자를 갱신해왔던 전시회 본 행사 역시 눈에 띄게 규모가 축소됐다. 해마다 전시부스를 가득 채웠던 중국 기업들이 다수 불참했고 중국인의 일본 입국이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일본 국내 및 우리나라 기업들도 전시참여와 참관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전시 참여기업은 지난해 1419개사에서 올해 1200여개사로 줄었고, 당초 전시참여를 희망했던 기업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참여를 포기한 기업이 300여개사에 달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6만 6000여명에 달했던 관람객 숫자도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빅사이트의 동관과 서관 등 전시장 전체에서 매년 진행되던 행사는 올해 서관에서만 진행했으며, 컨퍼런스 등 부대행사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수소 열풍을 반영, FC엑스포 전시장에는 그나마 다수의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야외 행사장에서 자사의 수소차량 실물을 전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PV엑스포 및 윈드엑스포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발길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SOFC포럼이 중소기업과 함께 개설한 한국관의 참가기업 관계자는 “수소는 세계적으로 붐이 일어나면서 초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지원과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며 “반면 태양광의 경우 점차 포화상태로 접어들면서 가격도 크게 떨어지는 등 (비즈니스적으로) 메리트가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시 참여사로 입국하려던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발열로 인해 일본 입국이 불허되면서 전시기간내 부스를 비워두기도 했다는 것이 또다른 한국 전시참여사의 전언이다.

매년 엄청난 규모의 참가기업 부스와 관람객들을 자랑하던 WSEW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하면서 향후 국내 에너지 관련 전시회들도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행사는 △PV엑스포 △윈드엑스포 △FC엑스포 △스마트그리드엑스포 △배터리재팬 △써멀파워엑스포 △자원재활용엑스포 △바이오매스엑스포의 8개 원별 전시회로 꾸며졌다. 

▲ FC엑스포 전시장 전경. 그나마 다수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 FC엑스포 전시장 전경. 그나마 다수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 위에서 바라본 PV엑스포 전시장.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관람객이 줄었다.
▲ 위에서 바라본 PV엑스포 전시장.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관람객이 줄었다.
▲ 지난해까지 줄을 섰던 관람객 등록부스도 한산했다.
▲ 지난해까지 줄을 섰던 관람객 등록부스도 한산했다.
▲ 현대 수소차 야외전시장 모습. 제법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 현대 수소차 야외전시장 모습. 제법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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