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까지 LNG 수요, 현재의 2배 가량인 7억톤에 달할 것"

▲ 쉘이 발표한 2020년 LNG 전망 보고서 이미지.
▲ 쉘이 발표한 2020년 LNG 전망 보고서 이미지.

[에너지신문]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이 20일(영국 현지시각 기준) 발간한 'LNG 전망 보고서(LNG Outlook)'를 통해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전환되는 세계적인 움직임이 LNG(액화석유가스) 수요 확대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쉘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LNG는 저탄소 에너지 체제를 구축함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세계 LNG 수요는 2040년까지 현재의 2배 가량인 7억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쉘은 LNG가 저탄소 에너지 체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로 지난해 늘어난 LNG 수요를 언급했다. LNG 수요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5% 증가한 3억 5900만톤이었다.

LNG는 그 성분이 대부분 메탄(methane, CH4)이기에 화석연료 중 탄소(carbon, C) 함량이 가장 낮다. 탄소 하나에 열원으로 쓰이는 수소(hydrogen, H2)가 4개인 메탄의 구조적 특성으로 연소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 역시 적다.  

이런 이유로 LNG는 청정에너지인 재생 가능한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의 에너지원과 사용량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쉘은 에너지믹스에서 석탄이 LNG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쉘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이 석탄에서 LNG로 에너지원을 교체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그 결과 CO2 배출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2040년까지 북미와 유럽 국가들은 석탄 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LNG 사용량을 확대한다.

중국은 석탄 사용량을 2040년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LNG 사용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중국의 LNG 소비 확대와 더불어 아시아의 LNG 선호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LNG 공급자들의 관심이 아시아 지역으로 집중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LNG 수입량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LNG 수요 증가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3개국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총 3600만톤의 LNG를 수입했다.

쉘 보고서에 따르면 LNG 시장은 지난해 큰 성장을 거뒀다. 역대 최대 규모인 4000만톤 가량의 신규 LNG 물량이 시장에 공급·소비됐고 장기적 수요 증가에 대한 전망과 함께 연간 최대 규모인 7100만톤의 신규 LNG에 대한 투자 결정도 이뤄졌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들여오는 PNG보다 미국이나 중동, 아시아산 LNG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하는 추세 역시 쉘은 주목했다. LNG선을 활용한 거래가 파이프라인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LNG 공급 증가분은 주로 소비한 유럽에서는 정치적 이유와 저렴한 미국산 셰일가스(shale gas)의 영형으로 그동안 의존했던 PNG를 LNG로 대체했다.  

쉘 보고서에 따르면 LNG 물량이 늘어나 공급자 중심의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장기계약이 아닌 스팟거래(spot-trading)로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시장이 되고 있다.

쉘의 마틴 베슬라(Maarten Wetselaar) 통합가스 및 뉴에너지 부문(Integrated Gas and New Energies) 부회장은 "LNG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19년 글로벌 LNG 시장은 발전, 비발전 분야 모두에서 성장을 지속했다"며 "작년의 기록적인 신규 LNG 투자는 보다 청정하고 유연한 조건의 화석 연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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