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과 가격경쟁서 패배…비싼 전기요금도 원인

한화솔루션 태양광모듈.
한화솔루션 태양광모듈.

[에너지신문] 국내 1위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polysilicon) 업체인 OCI가 국내 공장의 가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한화솔루션도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일 실적발표 자리에서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연내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사업의 연간 적자규모는 영업이익 기준 마이너스 500~800억원 수준"이라며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공장을 가동하면 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연간 7만 9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던 OCI와 1만 5000톤을 생산하던 한화솔루션 모두 중국산 폴리실리콘과의 가격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사업 철수를 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기준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은 6조원 규모다. 이 중 65%를 중국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랜 적자에 힘들어하던 국내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최근 급격히 사업 철수를 선택하는 원인 중 하나가 오르고 있는 전기요금이라는 분석도 온다. 

국내 업체들이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던 시기의 산업용 전기보다 현재 국내 산업용 전기가 7.1%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폴리실리콘은 제조시 전기요금이 원가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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