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최근 국내의 대표적인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인 OCI가 군산 공장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OCI측은 이번 생산중단 결정이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로 인한 손실 때문임을 인정하면서도 말레이시아 공장에서의 증설을 통해 중국에 대항할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OCI의 국내 생산 중단 결정이 태양광 제조업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일각에서의 지적에 대해 OCI의 국내 생산 물량은 어차피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기 때문에 산업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국산 모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80% 전후로, 태양광 제조업에 별다른 타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기업들이 제조라인을 폐쇄, 이전하는 것은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사안은 아니다. 글로벌 대기업들의 경우 사업 철수가 아닌, 전략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특히 OCI의 경우 5~6년 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렸던 ‘태양광 암흑기’에서 조차 살아남았던 저력이 있는 만큼 걱정은 필요 없을 듯하다.

다만 역대 최고의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태양광 산업의 이면에서는 여전히 중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정부는 보급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향후 산업계의 체질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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