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국산 수입 증가 없을 것...국산모듈 80% 육박"

[에너지신문] OCI가 군산공장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포기를 선언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생산 중단에 따른 산업생태계 붕괴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OCI는 군산공장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OCI에 따르면 이번 생산 중단 결정은 설비 보완 및 설비가동 규모 축소를 위한 것으로 일부 생산라인은 설비 보완 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OCI는 지난해 약 18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산 폴리실리콘의 저가공세에 밀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원가경쟁력이 높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계속 생산할 예정이다.

▲ OCI 군산공장에서 생산된 태양광 폴리실리콘.
▲ OCI가 생산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일각에서는 OCI의 국내 생산 포기로 인해 중국의 물량 공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펴면서도 정작 국내 산업생태계 육성에는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산업부는 "OCI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량 대부분을 해외로 수출했다"며 "국내에서 생산을 중단하더라도 중국산 제품의 수입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중국산 수입 비중(수입액 기준)은 △2017년 2.8% △2018년 0.1% △2019년 1.7%로 최근 3년간 3% 이내에 그치고 있다. 또 국내 웨이퍼 생산업체는 대부분 독일에서 폴리실리콘을 수입하고 있다.

산업부는 특히 폴리실리콘을 원재료로 생산되는 모듈의 경우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국산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6.2% 상승한 78.7%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산 태양광모듈 제품의 사용비중은 △2016년 72.0% △2017년 73.5% △2018년 72.5% △2019년 78.7%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 즉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국산이며, 중국산 모듈의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 재생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국내에 설치된 중국산 모듈 가운데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모듈이 상당 부분(2016~2019 누적기준 38.4%) 포함돼 있어 사실상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85% 수준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