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등록 10년만에 상승...'제2 전성기' 맞나
LPG차 등록 10년만에 상승...'제2 전성기' 맞나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0.02.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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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폐지 이후 월 판매량 46% 증가…분위기 반전
경제‧환경성 인정받아, '중장기 턴어라운드' 기대↑

[에너지신문] 그동안 추락을 거듭하던 국내 LPG차 등록대수가 10년만에 상승 반전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LPG차 등록대수가 202만 2935대로, 전월(‘19년 12월) 대비 1215대 늘었다. 이는 LPG차 등록대수가 2010년 11월 245만 9155대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 감소한 이래 9년 2개월 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 국내 첫 SUV LPG차량인 ‘The New QM6 LPe’가 LPG차량 인기를 견인했다.
▲ 국내 첫 SUV LPG차량인 ‘The New QM6 LPe’가 LPG차량 인기를 견인했다.

국내 LPG자동차 등록대수는 2010년 11월 이후 계속 줄어 그동안 43만여대까지 감소했다.  이는 그동안 일반인은 LPG차를 사용할 수 없고,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일부 계층과 택시 차종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 26일,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37년만에 LPG차에 대한 규제가 사라진 후 LPG차 감소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LPG차 감소대수는 1664대로 그간 5000여대까지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 1월, 마침내 등록대수가 전월보다 1215대가 증가, 처음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규제 폐지로 누구든 제한없이 LPG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대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0년대 초중반 급증했던 LPG차의 폐차 물량이 다소 줄어든 것도 LPG차 상승세 전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미세먼지 문제와 디젤게이트 여파 등으로 경유차 판매가 주춤했고,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은 친환경 LPG차량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된 점이 판매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규제 폐지 이후 LPG차 월평균 판매대수는 1만 2022대를 유지하고 있다. 폐지 직전 지난해 1분기 8229대와 비교하면 무려 46%가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6.8%에 머물렀던 LPG차 판매점유율도 2분기부터 8.5%, 3분기 9.2%, 4분기 9.9%로 꾸준히 상승했다.

LPG차의 선택권도 한층 다양해졌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 대중적인 승용차 LPG 모델의 일반인 판매가 늘어났고, 국내 유일 SUV LPG 차량인 르노삼성 QM6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기아 봉고3 등 LPG 1톤트럭도 정부의 친환경 트럭 전환 지원사업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면서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경제성과 환경성’이라는 LPG차의 매력이 운전자들에게 어필됐다는 평가다. LPG차 규제 폐지 이후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합리적인 운전자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데다, ‘저공해’, ‘가성비’를 내세운 LPG차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린 경유차와 충전 시간 등 다소 불편함을 감소해야 하는 친환경 전기차 사이에서 고민중인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된 것이다.

▲ LPG 수요도 최초 1000만톤 돌파
LPG차의 상승과 맞물려 LPG소비량도 같이 상승했다. 2019년 국내 LPG 소비량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며 최초로 1000만톤을 넘어섰다. 경쟁 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이 개선된 석화용(프로판) 및 산업용 수요가 대폭 증가했고, 배관망 사업 등의 영향으로 가정상업용 프로판 수요도 늘어나면서 총 1043만 6000톤을 기록했다.

LPG업계 관계자는 “수송용 수요는 지난해까지 차량 등록대수가 감소함에 따라 전년대비 줄어들었지만 LPG차 시장의 반등이 기대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규제 폐지를 기점으로 LPG차 판매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어 지금이 재도약할 수 있는 시기”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중장기적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규제 폐지 이후 LPG신차의 시장점유율을 최대 15%, 평균 10% 수준으로 추정하고, LPG차 운행대수가 2030년에는 282만대~3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LPG차 인기의 가장 큰 요인은 저공해성과 경제성이다. LPG차는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시험에서 경유차보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93분의 1에 불과할 만큼 친환경적이다. 

또한 경제성도 장점이다. 현재 LPG의 전국 평균가격은 리터당 875원으로 휘발유 가격(1553원)의 56% 수준(2월 11일자 오피넷 기준)이고, 차량 연비까지 감안하면 휘발유의 72% 수준으로, ‘가성비’가 탁월하다.

이필재 대한LPG협회 협회장은 “LPG차가 미국에서는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한 스쿨버스로 운행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에도 제한없이 운행 가능한 배출가스 1등급 차량으로 지원받고 있다”며 “환경 부담이 큰 중대형 화물차나 버스 시장에도 진입하여 LPG차가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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