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기업 Mekong社 지분 49%인수 계약 체결
“현지 고급 윤활유시장 빠른 성장, 아세안시장 사업 확대 기반될 것”

[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인 Mekong社의 지분 49%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아세안 윤활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왼쪽 네번째)과 황 레(Hoang Le) Mekong社 회장 (왼쪽 세번째)이 계약 체결식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왼쪽 네번째)과 황 레(Hoang Le) Mekong社 회장 (왼쪽 세번째)이 계약 체결식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 7일,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과 황 레(Hoang Le) Mekong社 회장 등 양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유 제품을 판매하고,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기유를 Mekong社가 제조 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저장시설 확대, 노후 설비를 교체,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 기존 인프라를 개선해 베트남뿐 아니라 아세안(ASEAN)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윤활유 사업 확대를 위해 유통‧판매 회사를 Mekong社 자회사로 통합할 계획도 갖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국내외에 합작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가 해외의 윤활유 기업에 직접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Mekong社가 전국적 판매망을 중심으로 고급 윤활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해 왔고, SK루브리컨츠가 수출 중심의 성장모델을 혁신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해온 양사의 이해가 맞아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Mekong社는 2018년 기준 베트남 윤활유 시장 점유율 6.3%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베트남 전역에 2개 탱크터미널, 윤활유 제조 공장 및 물류센터, 12개 유통‧판매지사 등 7개 윤활유 사업 관련 관계사가 있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체결식에서 “Mekong社의 현지 생산, 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SK ZIC 브랜드, 제품 기술 역량을 합쳐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과, 나아가 아세안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레 Mekong社 회장 역시 “양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논의해 온 협력 모델이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SK루브리컨츠는 그룹Ⅲ 윤활기유 세계 1위, 글로벌 규격에 충족하는 고급 윤활유 생산, 연구개발 역량 등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시장에 주목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이번 지분 인수로 SK루브리컨츠는 단숨에 베트남 전역에 생산, 저장, 유통, 판매 등을 아우르는 윤활유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고, 이를 통해 아세안 윤활유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놓았다는 평가다.

이미 SK루브리컨츠는 일본 JX에너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스페인 렙솔 등 유수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울산, 인도네시아, 스페인에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다.

한편, 베트남 윤활유 시장은 2019년 350만배럴에서 2028년 640만배럴로 두 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며, 국민 소득 증가로 승용차, 상용차 등의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급 윤활유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해 경쟁력 있는 베트남 기업은 거의 없어 ‘지금이 최적격’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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