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019년 4분기 ‘흑자’ 전체 실적 하락 속 ‘희망’
SK이노, 2019년 4분기 ‘흑자’ 전체 실적 하락 속 ‘희망’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0.01.31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도화설비 정기보수 및 석유화학제품 마진 감소로 이익 줄어
체질 개선 통해 어려움 속 새로운 성장 마중물로 만들어 갈 것

[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31일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와 함께 2020년 시황을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업환경 악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체적으로 감소하긴 했으나, 4분기에 매출 11조 7885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49조 8765억원, 영업이익은 1조269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석유, 화학산업의 전반적인 침체속에서 그간 강력하게 추진해온 화학사업, 윤활유사업 등의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뒷받침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 석유개발사업 광구 손상에 따른 2888억원 등의 영업 외 손실 5475억원이 발생해 세전이익은 총 425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석유사업의 정제마진 악화와 화학사업의 제품 스프레드 하락 등으로 주력사업들이 부진했지만, 화학사업에서 약 7000억원, 윤활유 사업에서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석유사업은 2018년 하반기부터 계속 이어온 정제마진 악화 영향으로 매출액 35조 8167억원, 영업이익 4503억원을 기록했고, 화학사업은 매출액 9조 5425억원, 영업이익 7057억원을 거뒀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2조 8778억원, 영업이익 2939억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6687억원, 영업이익 19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이 신규 수주에 따른 공장 증설, 연구개발 확대 속에서도 2018년 연간 영업손실(3175억원)보다 소폭 개선된 영업손실 3091억원을 기록했고, 소재사업은 전년 대비 196억원(+22.5%)  증가한 106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딥체인지를 강력하게 실천해 회사의 사업구조, 재무구조 등 체질이 강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강해진 체질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이 어려움을 새로운 성장의 마중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디젤과 연료유 크랙(Crack)이 하락하는 등 정제마진은 약세였지만 유가가 올라가면서 재고 평가 이익이 늘어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55억원 증가, 매출 8조 4631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하며, 올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국제해사기구가 선박에서 사용하는 연료의 황함량을 규제하는 ‘IMO2020’을 시행함에 따라 디젤 수요가 늘어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 사업은 4분기 매출 2조 1632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863억원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축소로 올레핀,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가 낮아졌고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 때문이다. 올해에도 마진 약세 시황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연중 PTA 설비가 크게 증설될 예정이라 이에 따른 PX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유 사업도 지난해 4분기 매출 6998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거뒀다. 전 분기 899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환경규제 강화로 고급 윤활유인 Group Ⅲ 기유 수요가 늘어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지난해 4분기 1,652억원 매출에 41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페루 88, 56광구에서 운영 비용이 늘어나 전 분기보다 73억원 줄었다. 특히 원유 및 가스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영업 외 손익 항목에서 자산 손상을 인식했다.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4분기에 납품을 위한 견본 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 1124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또, 재고 평가 손실이 늘어 전 분기보다 697억원 적자폭이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수주 물량 증가에 맞춰 작년 말 중국과 헝가리에 공장을 완공했고 미국과 헝가리에도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는 등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소재사업은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 등으로 전 분기보다 20억원 감소했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는 공격적으로 이어간다. 작년 4분기에 증평 공장 2개 신규라인이 양산에 들어가, 생산능력은 연간 3.6억㎡에서 5.3억㎡로 늘었다. 올해 3분기에는 중국에서 3.4억㎡ 규모 신규 생산설비가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른 생산능력은 8.7억㎡ 규모로 크게 늘어나 매출과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신석주 기자
신석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