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액 6조 4762억원…유가 안정화로 흑자 전환

[에너지신문] S-OIL이 31일 2019년 영업이익 44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OIL이 발표한 실적보고에 따르면, 판매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제품 판매단가의 하락으로 전년대비 4.2% 하락한 24조 3942억원을 기록, 이를 통해 영업이익은 4492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정유 부분은 2536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석유화학 2550억원, 윤활기유 219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 S-OIL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 S-OIL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또한 S-OIL은 이날 4분기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4분기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6조 476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921억원 감소한 386억원을 기록했지만 유가 안정화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S-OIL은 정유부문은 중국 신규 정유설비의 상업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와 IMO2020 시행에 앞서 고유황유(HSFO) 가격 급락으로 정제마진이 하락, 적자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역내 석유화학제품의 공급 증가와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감소 등의 영향으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돼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윤활기유 부문은 제품 가격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IMO2020 시행에 따른 윤활기유의 원료인 고유황유(HSFO) 가격의 급락으로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982억원의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S-OIL은
평가했다. 

S-OIL은 이번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시황을 예상했다. 정유 부문은 정제마진이 IMO 2020 시행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힘입은 수요 성장이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석유화학 부문 중 올레핀 계열은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신규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신규설비 증설이 지속되지만 다운스트림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로마틱 계열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신규설비 증설이 지속되면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류부문 신규설비 증설과 낮은 마진에 따른 PX 시설 가동률 하락으로 공급 과잉은 연말부터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임. 벤젠 스프레드는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이 견조한 가운데 낮은 PX마진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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