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미국 연례에너지전망 발표…꾸준한 셰일오일 증가가 원인

[에너지신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석유생산량이 2022년 최정점인 1400만배럴까지 기록한 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EIA는 지난 29일(미국시간) 미국의 장기 에너지 수급을 전망하는 연례에너지전망(Annual Energy Outlook 2020)을 발표하며 미국의 석유생산량은 2022년까지 1400만b/d로 증가한 이후 10여년간은 연간 40만b/d 증가에 그치고, 2030년대 중반부터는 연간 50만b/d씩 감소해2050년에는 1200만b/d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텍사스의 셰일가스 호리존탈 드릴링 수평굴착 현장.
미국 텍사스의 셰일가스 호리존탈 드릴링 수평굴착 현장.

EIA는 석유생산량 증가 이유로 셰일지역의 셰일 오일 생산 증가에 기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8년 660만b/d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알래스카의 석유생산량은 2019년 48만 b/d에서 2041년 91만b/d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근거로 2030년 이전 알래스카의 국립석유보존지역(National Petroleum Reserve-Alaska), 2030년 이후에는 북극국립야생보호구역(Arctic National Wildlife Refuge)에서 유전 개발을 계획하다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EIA는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개발 규모는 유예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측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EIA의 보고서에는 미 멕시코만의 석유생산량은 심해 발견 유가스전으로 인해 2026년 240만b/d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발전된 대부분의 유전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를 보인 2015년 이전에 이뤄진 곳이며,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IA는 미국의 에너지 수요가 2050년까지 연평균 0.3%의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미국 GDP 성장률이 연평균 1.9% 전망을 기본으로 했을 때 최종 소비부문의 에너지 효율성 증대로 GDP 성장률에 비해 낮은 에너지 수요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EIA의 설명이다.

반면, 미국의 석유소비량은 최고수준이었던 2004년 2100만b/d 수준을 2050년까지 상회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했고, 수급 전망을 위한 국제유가는 Brent 기준 2019년 배럴달 63달러에서 2030년 배럴달 98달러, 2040년 146달러, 2050년 214달러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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