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지난해 국산 점유율 78.7%... 사실상 85% 수준"
"중국 기업 잠식 주장은 산업발전에 부정적 영향" 지적

[에너지신문] 태양광 설비 증가에 힘입어 국내산 태양광 모듈의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국산 모듈 점유율은 전년 대비 6.2%p 상승한 78.7%를 차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태양광모듈.
▲신성이엔지의 태양광모듈.

특히 국내에 설치된 중국산 모듈 조차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상당 부분(2016~2019년 누적기준 38.4%) 포함돼 있어 사실상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85% 수준에 이른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국산 제품 비중은 2016년 72%에서 2017년 73.5%로 늘었으며 2018년 72.5%로 다소 주춤했으나 2019년 78.7%로 크게 상승했다는 것.

반면 중국산의 경우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로 2016년 28.0%에서 2017년 26.5%, 2018년 27.5%, 2019년 21.3%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산업부 발표는 최근 중국의 세계 태양광시장 조사업체 'PV infolink'가 "한국에 수입되는 중국계 태양광모듈은 2018년 342.32MW에서 2019년 700MW(추정)으로 약 2배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함께 증가했다"는 내용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이를 근거로 일부 언론이 제기한 '국내 태양광 시장의 중국기업 독식'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저효율제 및 탄소인증제 도입은 중국산 제품의 범람을 막기 위한 게 아닌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의 고품질화‧친환경화를 통한 국내 제품의 고효율화 유도, 환경성 제고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라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 시장은 현재 우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다는 주장은 틀렸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이미지 저하 등 태양광 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