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새해부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망하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이라크 미군기지를 공격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에 대한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새로운 갈등을 예고하는 상황이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국제유가다.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습 직후인 지난 8일 11시(한국시간) 기준 WTI는 배럴당 64.45달러로 전일 대비 1.87% 올랐으며 브랜트 역시 배럴당 70.28달러로 전일 대비 1.99% 상승했다.

국제유가 가격 변동이 국내 소비자가에 반영되는 것은 통상 약 2주가 걸리기 때문에 아직 ‘중동 리스크’가 반영되진 않고 있으나 미국과 이란의 향후 대치 상황에 따라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산업부는 에너지자원실장과 차관이 각각 주재한 두 차례 긴급회의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고민했다.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가 합동으로 총력 대응 태세를 구축할 계획인 만큼 만에 하나의 상황에도 충분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도 국내 경기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의 급격한 인상은 경제지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난해 산업부가 한전의 실 적 악화 원인은 에너지전환이 아닌 유가상승이라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확실히 모색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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