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원유생산량 유지되면 공급부족 상황 발생
사우디, 자발적 추가감산 필요할 것으로 분석

[에너지신문] 석유수출기구(OPEC)가 2020년 세계 경제와 석유수요 전망치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OPEC은 12일(현지시간) 월간 보고서를 발표하며 2020년 경제전망(세계 경제성장률 3%)과 세계 석유수요 전망(올해대비 108만 b/d 증가)을 전월 보고서와 동일한 수준에서 동결했다. 보고서에서는 세계 교역둔화가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며, 올해 부진했던 산업생산 2020년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OPEC은 11월 원유생산량이 2020년 대OPEC 원유수요 3만b/d 하회할 것으로 보고, 내년 원유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OPEC이 발표한 14개 회원국의 11월 원유 생산량을 통해 사우디의 15.1만 b/d 생산 감소 등전월대비 19.3만b/d 감소한 2955만b/d를 기록했다며 만약 생산량이 11월 수준에서 유지한다면 2020년 대OPEC원유수요 2958만b/d대비 3만b/d 규모의 공급 부족을 예측했다. 
 
OPEC은 11월 보고서에서는 7만b/d, 7월 보고서에서는 50만b/d 이상의 공급과잉을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석유·가스 시장정보 제공 기업인 플래츠(Platts)는 OPEC이 전망한 내년 1분기, 2분기 대OPEC 원유수요가 2913만b/d, 2888만b/d로, 수급균형을 위해 12월 총회에서 합의한 OPEC의 37.2만b/d 추가 감산에 대한 높은 준수율과 사우디가 언급한 자발적 추가감산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사우디는 자국 감산할당량 외 40만b/d의 자발적인 추가감산을 이행할 것이나 모든 감산 참여국의 준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OPEC이 발표한 11월 사우디 생산량은 985만b/d이다. 

한편, OPEC은 비OPEC 공급에 대해 미국 석유회사의 자본지출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하며 2020년 비OPEC 석유공급 증분에 대해 전월 전망과 동일한 올해 대비 217만b/d로 발표했다.
 
다만 셰일오일의 증가 속도 둔화가 반영되며 2020년 비OPEC 공급 증분 규모는 7월 보고서 244만b/d 대비 27만b/d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미국 석유공급 증분이 올해 162만b/d에서 150만b/d로 둔화되며 특히, 미국 타이트원유 증분이 116만b/d에서 97만b/d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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