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1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수소차 내수 ‘역대 최대’ 699대 판매 기록

[에너지신문] 전기차와 친환경차가 월간 수출 사상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자동차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유럽시장에서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 유럽시장에서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14일 발표한 11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전기차(EV)는 9492대, 친환경차 전체 2만 8597대 수출하며 월간수출 사상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친환경차 수출은 하이브리드가 신형 소나타의 본격 수출 준비로 6.3% 감소했지만, 전체 시장의 64.6%를 차지하는 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가 각각 124.6%, 45.1%, 185.7% 증가해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24.1% 증가했다.

전기차(EV) 모델로 살펴보면,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량이 77.4% 급증했고, 니로 229.5%, 아이오닉 65.0%로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서는 K5 53.7%나 성장한 K5의 활약이 돋보였다.

수소차(FCEV)도 자동차시장 활력에 힘을 보탰다. 정부 보급지원책에 힘입어 전년동월(160대) 대비 4.3배 증가한 699대 판매,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친환경차 내수 시장은 국산 브랜드의 판매가 7.2% 감소했고, 수입 브랜드 역시 44.2% 급락하며 전체적으로 19.2%나 떨어졌다. 

▲  2019년 친환경차 수출 및 비중(자료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 2019년 친환경차 수출 및 비중(자료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편, 11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동월 대비 생산은 11.3%, 내수는 1.3%, 수출은 8.6% 각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산업부는 발표했다.

이중 수출은 친환경차 수출호조 지속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난해 월단위 최고 실적을 달성한 11월 기저효과와 위탁생산 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8.6% 감소한 21만 7498대를 내보냈다.

다만, 대수기준(△8.6%)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소폭 감소했다(△1.4%).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와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큰 몫을 했다. 덕분에 2019년 누적 수출대수(220만대)는 1.2%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5.9% 증가한 392.9억달러를 달성하며,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내수시장은 계속해 먹구름이 끼어 있다. 수입차가 전년동월 대비 8.9% 증가했지만 국산차가 3.1% 감소해 전체 내수는 1.3% 감소한 16만 586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국산차는 현대 그랜저‧기아 K7의 신차효과가 있었지만 다른 브랜드의 신차부족 등으로 활약이 부족해 판매감소로 이어져 전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3.1% 감소했다.(13만 4313대)

수입차는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일본 브랜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티구안(9월), 아우디 Q7(7월), A6(10월) 등 신차효과와 지난해 BMW 차량화재 사건으로 인한 판매감소의 기저효과가 맞물려 전년비 29.7% 증가(약 3만 8000대 판매)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