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완공...호남권 전력산업 중추 기대
신재생 전력변환·분산전력 시스템 연구개발

[에너지신문] 호남권 대용량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 및 분산전력 시스템 분야 관련 산업 육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기연구원(KERI)은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광주분원 건립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상량식 행사를 10일 개최했다.

광주분원 부지인 남구 압촌동에서 열인 이날 행사에는 장병완 국회의원, 이용섭 광주시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 최규하 전기연구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최규하 전기연구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최규하 KERI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광주분원 설립은 기존의 KERI 창원본원 및 수도권 2개 분원(안산, 의왕)과 함께 삼각축을 이뤄 전기·에너지 분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광주분원이 완공되면 한전 등 인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호남지역이 대한민국 전력산업 발전에 중심적 역할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분원은 광주시 핵심 산업인 스마트그리드 육성을 위한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인증 업무를 집중 담당한다. 총 3만평 규모의 부지로 2020년 6월 압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선다.

KERI는 2015년부터 광주분원 건립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관련 업무를 수행해 왔다. 사업 도중 예산 및 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 광주광역시 및 유관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왔다. 2016년 국토교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승인을 통해 설립 근거를 마련한 이후 2017년 10월 건립 착수식을 가진 바 있다.

▲ 상량식 행사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상량식 행사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향후 KERI 광주분원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D3+DC GRID’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D3는 저탄소(Decarbonization), 분산전력(Decentralization), 디지털(Digitalization)을 뜻한다.

분산전력 시스템 분야는 신재생에너지로 지속적인 자립이 가능한 분산 전력망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풍력발전단지 운영·제어 기술, IEC 61850 기반 분산자원 인터페이스 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계·운영,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등을 연구한다.

또 전력변환 연구분야는 새로운 송전기술 분야로 주목 받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시대를 대비한 전력용 반도체 변압기 기술, 직류 배전·급전용 전력설비 핵심기술,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전원용 스마트 전력변환장치(PCS) 기술 개발을 수행한다.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인 KERI의 시험설비도 들어설 예정이다. ESS 시험동, 태양광성능시험동, 대용량 전력저장용 레독스흐름전지(RFB) 시험인증센터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시험인프라 구축을 통해 에너지밸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증시험을 받고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밖에도 KERI는 선진 연구역량 및 우수 인프라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 및 기술이전 활성화를 통해 관련 기업들이 R&D형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국토 서남권 전력 및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갈 기업 육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