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고리 3,4호기가 지난 6일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산업부, 산업계, 학계, 지자체, 지역주민 등 약 1500명에 이르는 인원이 참석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이날 기념행사는 지난 2009년 UAE 원전 수주 이후 한국형 신형원전 ‘APR1400’으로 입증된 우리나라 원전 기술력이 또다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신고리 3호기는 2016년 제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신고리 4호기는 지난 2월 운영허가 취득 이후 국내 원전 가운데 처음으로 무고장 시운전 시험을 완수한 바 있다.

탈원전으로 원전생태계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신고리 3,4호기의 건재함은 원전산업계 및 원자력 직군 종사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 현재 원자력계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확정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를 개인과 기업의 이익을 위한 집단행동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건설이 확정됐던 원전이 폐기될 경우 기술의 도태, 인력 유출, 산업계의 손실 등 부작용이 크다는 것은 탈원전을 주장하는 사람들조차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의 원전 기술력이 결집된 신고리 3,4호기가 크고 작은 사고 없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원전의 위험성에 대해 막연히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원자력계는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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