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목표로 사업 진행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현장방문...업계 목소리 청취

[에너지신문] 세계 최고의 글로벌 재생에너지단지를 목표로 추진 중인 새만금 재생에너지 조성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성윤모 산업부장관,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함께 21일 새만금을 찾았다. 이들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추진 현황을 논의하고 지역 경제인들로부터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 경제투어 이후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기업의 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이뤄졌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및 지역기업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 이후 추진상황에 대한 전라북도와 새만금청의 발표와 지역기업과 지자체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새만금 태양광 발전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 지난해 10월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 태양광 발전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정부는 새만금에 △육상태양광 0.7GW △수상태양광 2.1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 등 총 3GW 규모의 발전시설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 이후 산업부와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군산시는 지역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새만금이 지역혁신 거점이 되도록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산업부는 새만금이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난 7월까지 2.5GW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발전사업 허가를 완료했다.

새만금청이 총괄하고 새만금개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전북도 등이 참여하는 본 사업 중 일부는 사업자가 선정됐으며 전북도 등 지자체가 지역주민 참여를 통해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태양광(0.5GW) 사업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발전허가가 승인된 수상태양광 사업 가운데 일부(1.4GW)는 ‘내부개발·투자유치형’으로 추진된다. 이는 발전사업자가 수익의 일부를 새만금 매립·산단 조성 또는 제조시설 투자 등에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발전사업권 획득하는 것이다.

수상태양광단지 건설에는 약 4조 6000억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약 160만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전북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이 기대된다.

풍력사업은 올해 중 착공 준비를 완료하고 연료전지사업은 내년 초부터 사업자 선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방수제 사면 등을 활용하는 육상태양광사업은 농림부를 중심으로 계획을 마련 중이다.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조시설 및 연구‧혁신기관 유치도 진행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민간기업인 네모이엔지, 레나인터내셔널, 테크윈에너지 3개사와 새만금단지 입주계약을 체결, 지난 6월부터 1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수상태양광 부유체 제조시설 착공에 착수했다.

또 새만금개발청과 지자체는 새만금 단지 내 수상태양광 종합평가센터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구축을 위해 산업기술시험원 및 에너지지술평가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연구시설 구축 및 인력양성을 위한 내년도 예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19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9월 열린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 협약식.

새만금청과 전라북도는 재생에너지 사업이 지역경제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지난 2월부터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와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과의 이익공유 및 지역기업 참여방안이 포함된 지역상생 방안을 지난 4월 마련하고 재생에너지사업에 지역기업 참여 및 지역인력 채용 등에 관한 사항도 논의 중이다.

산업부는 지난 6일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통해 에너지신시장 창출과 지역에 특화된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해 새만금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했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에너지 특화기업,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을 비롯해 에너지공기업, 에너지 공급시설, 실증·시험시설 등으로 구성돼 에너지산업 및 연관산업의 집적과 융복합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통해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의 글로벌 메카로 성장시키기 위한 세제지원, 인력양성, R&D 지원 등 국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또 기업유치를 위한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우대 추진, 에너지특화기업에 대한 지방세감면·공공기관 우선구매, △발전전략 수립 △기업유치 활동 △협력체계 구축 등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인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김상조 정책실장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아울러 지역기업 간담회를 통해 기업의 애로와 다양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성윤모 장관과 유관기관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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