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4일 10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일본 브랜드 친환경차 급감 직격탄…성장세 둔화

[에너지신문] 국내 친환경차 판매대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던 친환경차 기세가 한풀 꺾였다. 산업통산자원부(장관 성윤모)가 14일 발표한 10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친환경차 내수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11.6% 감소한 1만 1799대에 그쳤다. 반면, 수출은 8.2% 증가한 2만 3555대 판매하며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산업부는 친환경차의 내수 부진을 수입 브랜드의 미진한 활약에서 찾았다. 국산 브랜드의 친환경차 판매는 젼년동월 대비 13.6% 증가했지만 수입 브랜드는 73.1%로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량 감소의 직격탄이 됐다.

특히 렉서스, 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 하이브리드차(HEV)의 약세가 지속된 점이 컸다. 일본  브랜드는 지난해 10월에는 3865대를 판매하며.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었는데, 올해 10월에는 74.4% 감소한 991대 판매고를 올리는 데 그쳐 극명한 대비를 보여줬다.

▲ 닛산 전기차 리프.
▲ 일본 브랜드 닛산 전기차 리프.

친환경차의 부진 속에서도 수소차는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127대를 판매했던 수소차(FCEV)는 올해 4.8배 증가한 608대를 계약해 호성적을 기록했다.

수출에서는 친환경차의 대세가 이어졌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국내 친환경차는 전년동월대비 8.2% 증가한 2만 3555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동력원별로는 전기차(EV)가 8886대로 41.9%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3447대를 판매 85.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수소차(FCEV)도 65대(30.0%)를 수출하며 상승세에 일조했다.

주요 모델로는 현대기아차의 코나, 니로, 쏘울 등 전기차(EV) 모델과 아이오닉, K5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모델이 수출을 주도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산업은 셀토스, 베뉴, QM6, 모하비 등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내수와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7.9% 감소한 35만 1409대 생산에 그쳤다.

이는 월평균 생산량(32만 6670대)보다 2만 4000대 더 생산했지만  지난해 10월(38만 1655대) 실적 개선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감소한 것을 나타났다.

국내 내수 시장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산차는 전년동월 대비 3.9% 감소하며 부진한 반면, 수입차는 8.7% 증가하는 호성적을 보였다. 전체 내수는 2.1% 감소한 15만 7461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동차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0.2% 감소한 20만 8714대에 그쳤다. 하지만 금액기준으로는 대수기준 대비 2.3%로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와 친환경차 수출 확대를 주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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