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ㆍ관 10개기관 협약 … 인프라 및 벙커쉽 1척 발주될 듯

▲ 통영LNG기지에 설치된 LNG벙커링 설비.
▲ 민관 총 10개 기관이 13일 서해권역에 LNG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사진은 통영LNG기지에 설치된 LNG벙커링 설비)

[에너지신문] 서해권역의 LNG벙커링사업이 꿈틀대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공사, 한국중부발전, SK E&S, 현대글로비스, 한국선급,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까지 총 10개 기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서해권역에 LNG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 추진은 물론 국내 최초의 벙커쉽 1척 등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제 5기지인 석문국가산업단지에 2025년 이후 또 다른 벙커링 선적설비 건설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10개 기관이 국내 LNG벙커링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편,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 LNG 공급방안 마련 등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공공부문에서는 항만벙커링 운영제도 개편, 정계지(선박 미운항 시 정박지) 및 혜택 마련은 물론 LNG벙커링용 선적설비 구축, 관련 법‧제도 개편을 지원한다.

민간부문에서는 선적 설비 구축 및 LNG공급단가 관리 등은 물론 LNG 벙커링 선박의 국내 입급(한국 국적 선박으로 인정) 지원, LNG 추진선박 및 LNG벙커링 선박 발주 및 운영방안을 마련한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민관이 함께 참여해 서해권의 LNG 벙커링사업을 열기로 한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민간이 선적 설비 구축 및 LNG추진선박 및 LNG벙커링 선박 발주에 참여함으로써 정부의 2020~2025년 총 140척을 목표하는 친환경 선박 및 설비 확대 보급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는 현재까지 총 11척의 LNG 추진선박이 운영되거나 운항 예정에 있다.

내항선의 경우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260톤급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 2017년부터 운영되고 잇는 5만톤급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호, 2019년부터 운항하고 있는 230톤급 관공선 청항선과 아울러 청항선 및 예선 각각 2척이 도입 예정이다.

외항선의 경우 2018년 10월 2척에 대해 건조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7월에도 2척을 건조계약 체결했다.

현재 해운업계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운규제로 꼽히는 ‘IMO 2020’의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IMO 2020’은 2020년 1월부터 전 세계 선박용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는 조치다. 또한 개별 국가들이 자국 내 해역을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을 일반해역의 0.5%(2020년 기준)보다 강화된 0.1%를 적용하는 해역인 배출규제해역으로 지정하는 등 해운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LNG는 기존 선박연료인 벙커C유보다 황산화물(SOx) 100%, 질소산화물(NOx) 80%, 미세먼지 90%를 저감하여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하고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수행한 국내의 LNG벙커링 수요는 2030년에 약 140만톤, 2040년에 약 350만톤에 이를 것으로 연구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서해권역의 LNG벙커링 인프라를 확충해 LNG 추진선박 도입을 활성화함으로써 국제적인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정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LNG 추진선박 연관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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