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회차...글로벌 에너지산업 ‘거대한 변화’ 주목
299개사 참여 신기술전시회 및 국제컨퍼런스 예정

▲ 김종갑 한전 사장(가운데) 등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김종갑 한전 사장(가운데) 등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2019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19)’가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5회차를 맞은 BIXPO는 이날 오전 국내외 초청인사와 에너지산업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오는 8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BIXPO 2019의 주제는 ‘Digital Platform(Hyper-Connectivity & Mega Shift)’이다.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모든 것이 촘촘하게 이어진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에서 일어나는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거대한 변화(Mega Shift)에 주목한다는 의미다.

올해는 299개 기업이 참여하는 신기술전시회, 51회의 국제컨퍼런스, 국제발명특허대전 및 일자리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개막식에서는 빅데이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서 에너지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로 촘촘하게 이어진 초연결 사회의 미래모습과 전력산업의 발전이 가져올 사회 전반의 급격하고 거대한 변화를 미리 상상해 보길 바란다”며 “BIXPO 2019 행사가 전력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보물지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주요 관계자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주요 관계자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주목’

신기술전시회에는 GE·지멘스·노키아·SK텔레콤·화웨이 등 글로벌기업과 스타트업 등 299개 기업이 참여했다. 또 KEPCO 홍보관, 수소에너지특별관 등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와 함께 아시아, 북미, 유럽 등 20개국 60명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한 수출상담회를 통해 행사기간 중 수출 촉진 성과 창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신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51개의 국제컨퍼런스가 월드뱅크, 국제대전력망기술협의회(CIGRE) 등 국제기구와 대한전기학회, 스마트그리드연구회 등 전문기관 및 한전 주관으로 열려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글로벌 전력에너지 분야 CEO 등 경영진과 연구기관 전문가, 학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Energy Leaders Summit은 ‘전력산업의 Mega Trends와 Business Opportunities’를 주제로 미래 에너지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인기를 모은 국제발명특허대전에는 모두 160개 발명품이 전시된다. 한전은 유망특허 기술이전 설명회 및 보유 특허의 사업화와 기술이전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실천에 나선다.

이밖에 지역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되기 위해 특산물 장터와 에너지밸리 일자리박람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테크니컬 투어, 어린이 초청 투어와 KBS 열린음악회 등도 진행한다.

한편 한전은 이날 행사장에서 현대글로비스(주)와 ‘전기상용차 충전인프라 구축협력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전기상용차 충전인프라를 구축,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상용차를 도입, 한전의 충전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전이 우선 투자를 통해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송사업자는 충전 사용량에 대한 요금을 납부하는 방법으로 운송사업자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경감시킬 계획이다. 한전은 현재 전국에 8000기가 넘는 충전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전기화물차 도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종환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왼쪽)과 전금배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이종환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왼쪽)과 전금배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력기술 R&D 성과 컨퍼런스

BIXPO 2019 개막일에는 한전의 연구개발 성과 공유의 장인 ‘2019 전력기술 R&D 성과 컨퍼런스’도 함께 열려 많은 관심을 모았다.

컨퍼런스에는 김종갑 사장, 김동섭 사업총괄 부사장, 이종환 기술혁신본부장, 김숙철 전력연구원장 등 한전 경영진을 비롯해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정상봉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회장, 안다 레이(Anda Ray) 미국 전력중앙연구소(EPRI) 수석부사장 등 국내외 주요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1년 처음 개최돼 올해 9회를 맞은 전력기술 R&D 컨퍼런스는 한전 전력연구원의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개발 전략을 공개, 관련 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산업계 연구개발 성과 활용을 확대,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을 촉진하기 위한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전력연구원의 연구개발 종합성과 보고 △‘기술혁신과 조직문화’를 주제로 한 유진녕 KAIST 화학공학과 겸직교수 초청강연 △전력연구원 우수 연구개발 성과 발표 △‘에너지 전환, 디지털 변환 R&D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전력연구원 릴레이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또 우수 연구개발 성과로 화력발전에 쓰이는 연료의 연소 과정에 순수 산소를 공급, 미세먼지 배출을 없애는 ‘미세먼지 대응 기술’과 배전용 전력설비의 원격 실시간 감시 및 운영을 위한 ‘사물인터넷 스마트센서’ 등이 발표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신재생발전 종합 감시분석시스템, 국내 최초의 유연송전기술 적용 성과 등 2019년도 우수 연구개발 35선을 전시했으며 BIXPO 2019 한전 홍보관, 신기술 체험관 및 전시회 등에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차세대 배전지능화 시스템 등 55건의 연구개발 성과물과 특허 등을 전시했다.

BIXPO 2019 행사 기간 중 전력기술 R&D 성과 컨퍼런스와 함께 발전신기술 컨퍼런스, 대체에너지 국제워크숍, 전력산업 기초연구 우수과제 성과 발표회 등 10건의 국내외 국제회의 및 학술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전력기술 연구개발 공로자들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의 가스터빈 감시시스템’을 개발한 장성호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6명이 산업부 장관상을, 양학수 한전 기술기획처 차장 등 23명이 한전 사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도형록 서울대 교수 등 10명은 감사패를 받았다.

▲ 전력기술 R&D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 전력기술 R&D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 참여기업, 최신기술 선보여 ‘눈길’

전시회에는 전력그룹사를 비롯해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참여해 자사의 최신 기술 및 제품들을 전시했다.

한전KDN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력 빅데이터 솔루션(Minerva-MVP) △배전 지하시설물 통합 관리 시스템 △전력설비 감시진단용 IoT시스템 △차세데 AMI시스템(K-DCU)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이용한 발전설비 감시진단 기술 등 5종의 솔루션을 전시했다.

BIXPO 2019와 동시 진행되는 국제발명특허대전에 스마트기기 보안인증 솔루션을 출품,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통해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전KDN이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전력 빅데이터 솔루션’은 고객맞춤형 전력서비스 제공을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손쉽게 전력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 및 시각화하기 위해 개발된 솔루션이다. 주요기능으로는 전력 데이터 수집, 저장, 처리가 가능한 오픈소스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모니터링, 제어 등의 도구 제공, Web기반의 UI를 통한 사용자 지원 기능이 특징이다.

‘배전 지하시설물 통합 관리 시스템’과 ‘전력설비 감시진단용 IoT 시스템’은 전력구, 공동구 등 지하시설물과 넓은 공간에 산재되어 운영되는 전력설비에 대한 화재·침수·온도·통신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차세대 AMI시스템(K-DCU)’는 AMI시스템의 핵심장치인 데이터집중장치로 이전 DUCU의 안정성, 확장성 등의 문제를 완벽히 보완하고 향후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새롭게 개발된 솔루션이다. 또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IoT 및 SOC기술을 이용, 전력생산설비를 원격적으로 감시·진단하는 기술이다.

▲ 한전KDN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주요 관계자들.
▲ 한전KDN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주요 관계자들.

한국지멘스는 신기술 전시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전력 및 에너지 통합관리 분야의 혁신 기술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주요 전시 제품은 지멘스가 세계 최초 개발한 170kV급 친환경 진공 차단기(VI)를 필두로 △세계 최고속도의 가공선로 보호시스템(Fusesaver)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Energy IP powered on MindSphere)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의 가상 보호 계전기 (SIPROTEC Digital Twin) △업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차세대 가스터빈 HL 클래스(SGT-9000HL) △450MW급 친환경 진공 타입 발전기용 차단기반(Eco-friendly Vacuum Type Generator Switchgear) △발전소 효율 향상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에너지 통합관리(Power Monitoring) 시스템 등이다.

세계 최초 170kV급 친환경 진공차단기(Vacuum Interrupter: VI)는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장치(Gas-insulated Switchgear: GIS)의 핵심부품이다. 기존의 GIS는 이산화탄소보다도 온난화 지수가 높은 SF6(육불화황) 가스를 사용했지만, 지멘스의 새로운 GIS는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방지할 수 있는 진공기술을 채택했다.

또한 새로운 진공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고 속도의 지멘스 가공선로 보호시스템(Fusesaver)는 퓨즈가 끊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여 정전 횟수를 줄이고, 전압 네트워크의 운영비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멘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개방형 IoT 플랫폼 ‘마인드스피어(MindSphere)’에서 운영되는 새로운 지능형 인프라 에너지관리 시스템도 선보인다. 마인드스피어 기반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Energy IP powered on MindSphere)은 수백만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 빅데이터 관리 및 분석 기능을 제공해 분산 에너지 운영과 관리, 에너지 자산 관리를 용이하게 한다.

차세대 가스터빈인 HL 클래스(SGT-9000HL)과 발전소 효율 향상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도 함께 선보인다. HL 클래스 가스터빈은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 가스터빈으로 최고의 발전효율과 신뢰성을 자랑하는 복합화력발전용 핵심 설비로서 이미 국내에 건설 중이다.

▲ 지멘스코리아 부스 전경.
▲ 지멘스코리아 부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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