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메이저社, 가상현실 기술 도입 ‘실무 경험 증진’
긴급상황 재현, 안전하고 올바른 상황대처 능력 키워

[에너지신문]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이 산업현장에서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세계 석유 메이저 사들도 현장실무교육에 VR기술을 투입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6일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사는 보고서를 통해 BP, Chevron, Equinor 등 세계 석유 메이저사들이 가상현실(VR) 기술을 석유 메이저사들의 상류, 중류, 하류 부문 전반에 도입해 실제 현장 작업에 방해를 주지 않고 직원들이 현장장비와 업무 등을 숙지할 수 있어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장비를 다루는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해내 직원들이 안전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글로벌데이터사는 설명했다. 

▲ KOSPO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VR기기를 활용, 추락사고 체험을 하고 있다.
▲ KOSPO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VR기기를 활용, 추락사고 체험을 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는 BP을 비롯해 Chevron, ConocoPhillips, Equinor사 등 메이저사를 포함해 Baker Hughes, Halliburton사 등 메이저 서비스사들이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석유업계에서는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소니 등이 가상현실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선 이미 산업현장에서 가상현실 체험교육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대산공장 내 안전체험관을 설치하고 VR기반 실습현장을 마련한 바 있다. 포스코와 LG화학 역시 이미 지난 2017년과 2018년 ‘VR 안전교육’으로 실시, 현장 내 재해 사례를 가상현실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 이들은 추락, 감전, 화재, 질식 등 현장사고를 VR로 직접 재현, 올바른 상황대처능력과 처리 방법 등을 몸소 터득하고 있다.

VR은 산업현장에서 안전과 전문기술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가상환경만의 장점을 살려 실제 경험하기 힘든 상황에 대한 간접체험 기회를 제공하거나, 복잡한 전문 기술에 대한 실습 교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글이나 사진, 영상만으로 익히는 것보다 현실성이 높고 반복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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