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산업가스 안전관리 혁신 기대

[에너지신문] 최악의 독성가스사고로 기록된 구미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7주년을 맞았다. 독성가스 사고 선제적 예방을 위한 핵심 정책사업 현장인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산안센터)도 운영 2년차에 접어들었다.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를 방문해 2013년부터 센터의 예산 확보, 부지선정, 핵심사업 개발 등 센터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온 허영택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를 만나 센터의 역할 수행과 발전전략을 들었다. /편집자 주

▲ 독성가스 사고 선제적 예방을 위한 핵심 정책사업 현장인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 독성가스 사고 선제적 예방을 위한 핵심 정책사업 현장인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허영택 기술이사는 산안센터가 작년 2월 첫 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 2년차를 맞아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 및 사고용기 중화처리 △산업가스 안전기기 등에 대한 성능 인증 △산업가스 전문교육 및 위탁교육 △비상대응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 허영택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
▲ 허영택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

허 이사는 정부의 공기업에 대한 사회적 역할 및 공공성 강화 요구 등 급변하는 사업 환경을 반영해 센터 설립 본연의 역할 수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의 성과와 대내·외 환경 분석을 통해 중장기(2025) 발전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보다 체계적인 산업가스 안전관리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센터는 △가스안전 공공성 강화 △안전산업 육성 및 선도 △자율안전관리 강화 △미래 핵심기술 개발 선도 등 4대 전략 20개 세부추진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기관이라는 공사 비전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별도의 과제카드를 작성해 추진일정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이러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6개의 추진 방향을 설정해 추진동력으로 삶고 있다.

우선, 빈틈없는 안전·환경·보건활동으로 사업장 무재해 유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자체 사업장에 대한 사고예방 시스템은 대한민국 안전관리 시스템의 교범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현장중심의 촘촘한 안전관리, 고위험 시설에 특화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 안전보건 활동 생활화를 통해 2025년까지 무재해 4배수(1976일)를 달성할 계획이다.

▲ 중장기(2025) 발전전략 로드맵
▲ 중장기(2025) 발전전략 로드맵

둘째, 기존사업 역량 극대화 및 신규 사업 개발 등을 통해 수지 개선에도 박차를 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5년 수입목표 약 89억원으로 2019년(9억원) 대비 무려 926% 상향된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기존 사업의 안정화 및 고도화에 그치지 않고, 구축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연구과제, 인증표준물질 개발 등 신규사업 진출로 인한 부분도 수입에 대거 기여하게 된다.

셋째, 업무분야 확대에 따른 조직의 승격도 계획하고 있다. 연차별 사업 여건을 감안해 순차적 증원을 통해 2025년에는 2개의 처·실 단위에 6부 체제, 총 60명의 직원으로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의 안전기술부, 기기인증부, 기술교육부 외에 신규사업 전문화를 위한 독성가스연구부(가칭), 표준물질개발부(가칭)와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한 행정지원부(가칭) 또한 추가로 설립하게 된다.

넷째, 첨단소재 산업 근간인 독성가스 분야에 대한 안전기술 선도를 통해 사고 예방과 안전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밸브 고착 등 정상처리 불가 용기에 대한 안전한 처리시스템 개발과 종류별 간이 제독처리 장치 개발 및 비 가스 분야 중화처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전과 산업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목표다.

2023년까지 온실가스(CO2, SF6) 처리설비 개발을 통해 사업 다각화 및 정부정책을 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도체 전구체(TEOS, TiCl4) 등 유해물질 처리기술 개발로 기업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인증표준물질(CRM : Certified Reference Material) 제조 및 보급을 통해 관련산업을 육성토록 할 방침이다.

다섯째, 시험인증에 대한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독성가스 분야 관련자격, 학위 취득 등 분야별 전문가 육성을 통해 시험인증에 대한 신뢰성 확보로 국제적인 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여섯째, 컨설팅, 시범구매, 정부과제 공동수행 등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통해 독성가스 안전기기 제조사 등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기존 구축하고 있는 첨단 인프라를 중소(중견)기업 신제품 개발을 위한 테스트 베드(TEST BED)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정부수탁과제 공동 수행을 통해 기업 기술능력을 높이고, 중소기업 신제품 시범구매 및 국내 판로지원에도 적극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에 구축돼 있는 인프라 외에 추가로 독성가스 검지기 성능평가 시험을 위한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설비 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 약 8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588㎡ 규모의 전자파 시험동이 산안센터 부지 내에 별도의 건축물로 건립되며, 내부에는 10m 챔버 1개소, 3m 챔버 1개소, 쉴드룸 2개소 및 전용 시험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11월 건축 착공을 시작으로 202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자파 시험설비 구축을 통해 KS C IEC 62990-1에 명시된 독성가스 검지기와 관련된 모든 시험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One-Stop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허영택 안전기술이사는 산안센터가 중장기 발전전략의 성공적인 이행을 통해 현장 니즈에 발맞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 진출로 안전 분야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산안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산·학·연 공동 연구 추진과 중소기업 신제품 개발 및 테스트, 해외 인증 취득 지원 등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교두보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부사업별 중장기 성장 모델
▲ 세부사업별 중장기 성장 모델
▲ 중화처리설비 외부부속시설
▲ 중화처리설비 외부부속시설

 

▲ 중화처리설비 가스캐비닛.
▲ 중화처리설비 가스캐비닛.

 

▲ 시험인증설비 독성가스검지기
▲ 시험인증설비 독성가스검지기
▲ 시험인증설비 POU스크러버
▲ 시험인증설비 POU스크러버
▲ 산안센터 교육센터동
▲ 산안센터 교육센터동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