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열, 철강, 불소가스, 배출량 증가의 결정적 역할
국내총생산 당 배출량은 전년대비 0.7%↓, 배출 효율성 높아져

[에너지신문]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홍동곤)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위원장 박천규 환경부 차관)’ 심의를 거쳐 2017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6억 9257만톤에서 1657만톤(2.4%) 증가한 7억 914만톤CO2eq.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는 주로 전기‧열생산(860만톤, 3.5%), 철강(610만톤, 6.5%), 불소계 온실가스(310만톤, 20.6%)가 상승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석유부문은 520만톤 감소했다.

석탄의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 이유는 현 정부에서 추진한 노후석탄 조기폐지정책에 따라 2017년 일부설비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정부에서 허가받았던 설비가 신규 설치된 것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철강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610만톤 증가했는데, 이는 대부분 원료탄 사용 증가에 따른 배출이 590만톤 증가했다. 원료탄 사용이 증가한 것은 철강제품의 수출회복에 따른 조강 생산량의 증가(3.6%)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불소계 온실가스 소비 부문의 배출은 냉매가스(220만톤) 및 공정가스(130만톤) 부문의 배출량 증가로 인해 310만톤이 증가했다. 이는 냉방‧냉장기 생산 증가에 따른 냉매 가스 수입량 증가(HFCs 49%),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에 따른 불소계 가스 구입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비중을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가 86.8%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산업공정(7.9%), 농업(2.9%), 폐기물(2.4%)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86.8%에 해당하는 6억 1580만톤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산업공정은 국가 총배출량의 7.9%에 해당하는 5600만톤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했고, 농업분야는 2.9%에 해당하는 2040만 톤으로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폐기물분야는 2.4%에 해당하는 1680만톤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나타내는 배출집약도를 살펴보면, ‘국내총생산(GDP) 10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456톤/10억원으로,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인당 배출량’은 2013년 13.8톤/명을 기록하고 2014년 이후 2016년까지 소폭 감소했지만 2017년 13.8톤/명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홍동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둔화됐지만,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소 많아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전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17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는 8일부터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누리집(www.gi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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