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10월 23일은 ‘재생에너지의 날’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계, 학계, 청년, 시민사회 및 에너지소비자들이 모여 신재생에너지 산업진흥을 촉진시켜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재생에너지의 날을 제정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계를 비롯한 13개 단체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진흥과 에너지전환의 중요성을 고취시키기 위해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이 절실하다는데 뜻을 모아 지난 7월 2일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를 만들었으며 1000여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 제정에너지의 날 제정에 함께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Seoul, 2019)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국민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종사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다급한 기후위기로부터 탈출을 위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뉴욕 기후주간(Climate Week NYC 2019)에는 UN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기성세대를 향한 따가운 질책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기업들의 야심차고 단호한 행동들도 볼 수 있었다.

이는 세계 경제가 급변하고 있는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기후문제를 넘어 기업의 문제, 경제의 문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먼저 에너지 소비자인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사용하는 전기도 운송수단도 모두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있다. 뉴욕 기후주간을 주관하고 있는 The Climate Group은 9월 25일 RE100(Renewable Energy 100%) 회원 포럼에서 RE100 운동이 시작된 지 4년 만에  RE100을 선언한 기업이 203개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RE100은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기업들이 제품생산 등 기업 활동에 쓰이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것만 쓰겠다는 글로벌 기업 리더십 이니셔티브다. 구글과 같은 IT기업, BMW와 같은 제조업, HSBC와 같은 금융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리더십을 가진 203개 기업들이 더 이상 탄소에 의존하는 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고 RE100에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것이다.

세계 시장과 기업들의 비즈니스도 급변하고 있다. 총 매출의 합이 5조 5000억달러에 달하는 300개의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현재 전 세계 140개가 넘는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및 스마트에너지 등 기후행동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비즈니스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재생에너지는 최고의 투자와 일자를 창출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의하면 재생에너지는 이미 세계 전력생산량의 1/4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한 해에만 171GW의 발전설비가 새로 건설됐으며 110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앞으로 2050년까지 110조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진흥을 통한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신재생에너지를 둘러싼 우리나라의 환경은 결코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부족, 과도한 정치적 논란, 화석에너지 시스템에 맞춰져 변화지 않은 제도와 인프라 등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재생에너지 날 제정은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또한 미래세대에게 저탄소사회를 약속하는 기후행동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종사자뿐만 아니라 에너지소비자인 모든 국민들이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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