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직원들이 외부 용역으로 의뢰한 자문보고서를 제출받고 본인들이 연구에 기여한 것처럼 공동저자로 허위 등록하고, 보고서 내용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발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공동저자에 등재된 한 직원은 본인의 승급심사에 이를 반영, 가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기관 내부에서의 폭행, 폭언, 성추행, 성희롱 등 임직원간 가해행위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성폭행, 납치시도 등 강력범죄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들은 매년 청렴과 성실성을 강조하고, 이를 철저히 지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성 행사를 기획하는 등 겉으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매년 발생하는 이같은 사건·사고들은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이 아닌, 공익 추구를 근본 목적으로 하는 공공기관에게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

기관 자체가 아닌 구성원 개개인의 일탈행위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집단에 속한 각 개인의 올바른 생각과 행동이 집단 전체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들은 본인의 업무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신의 부정한 행위가 동종 산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나라의 이미지를 망가뜨릴 수도 있음을 늘 기억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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