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태광비나와 MG EMS 구축 MOA 체결
연간 4.2억 전기요금 절감 기대...전력硏 2.5억 수익

[에너지신문] 국내에서 개발한 마이크로그리드 전력관리시스템(MG EMS)이 베트남에서 설치, 운용된다.

한전 전력연구원과 베트남 태광비나(주)는 지난 5일 베트남 동나이성 비엔호아시에서 산업단지의 전기 사용량 및 요금절감이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 전력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 구축을 위한 합의각서(MOA)을 체결했다.

태광비나는 태광실업(주)가 1994년 베트남 동나이성에 6만 3000여평 규모의 신발 공장을 설립, 44개 라인에서 연간 7600만족을 생산하는 베트남 현지법인이다.

이날 MOA에는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 응 우옌 호아 히 에프 베트남 동나이성 인민위원회 부의장, 김숙철 전력연구원장, 남정대 태광비나 대표이사 등 30 여명이 참석했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마이크로그리드 전력관리시스템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시설의 전력 설비 정보와 계량·계측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처리·분석할 수 있으며 표준 정보 모델링, 분산 발전량 예측, 전력거래 서비스를 통해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번 합의각서를 통해 전력연구원은 2020년까지 베트남 동나이성 산업단지 내 태광비나 공장 3곳에 마이크로그리드 전력관리시스템을 설치하고, 태광비나는 전력연구원과 함께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태광비나는 연간 지출하고 있는 42억원의 전기요금 중 10%를 전력관리시스템 운영을 통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태광비나의 연간 전기요금 절감예상액 4억 2000만원 중 60%인 2억 5000만원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전력연구원은 베트남 마이크로그리드 전력관리시스템 설치를 통해 이행실적을 확보하고 전력 수급량이 부족하고 소득대비 전기요금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합의각서로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마이크로그리드 전력관리시스템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전력관리시스템 연구를 지속, 해외 진출한 국내 산업시설의 부담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숙철 전력연구원장(왼쪽)과 남정대 태광비나 대표이사가 MOA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김숙철 전력연구원장(왼쪽)과 남정대 태광비나 대표이사가 MOA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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