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발주선박의 73.5% 수주…5월 이후 세계 1위 지속

[에너지신문] 우리나라가 올해 8월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27척 중 88.9%인 24척, VLCC 17척중 58.8%인 10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일본 등 자국 발주 및 수주 물량을 제외하면 전 세계 발주 물량의 대부분을 우리나라가 수주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8일 ‘8월 조선업 수주 실적 및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 8월 전 세계 선박발주 100만CGT 중 우리나라가 73.5만CGT를 수주해 전체 선박 발주의 73.5%를 우리나라가 수주했으며 올해 5월 이후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발주물량 3척중 3척을 모두 수주, 탱커 14척 중 13척(LNG 연료추진선 10척 포함)을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8월 수주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8월 수주금액(누계)에서도 우리나라는 113억불로 중국 109.3억불을 제치고 세계1위를 회복했다. 올해 1~7월(누계) 기준으로 중국은 104억불, 우리나라는 96억불로 그동안은 중국이 1위였다.

다만 1~8월간 수주량 기준으로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 발주 1331만 CGT의 34.9%인 464만 CGT를 수주해 중국 502만 CGT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LNG운반선, VLCC(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선종의 경쟁우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1~8월간 발주된 LNG운반선 27척 중 24척(88.9%), VLCC 17척중 10척(58.8%)을 우리나라가 수주했으며 우리나라가 수주하지 못한 LNG운반선, VLCC는 중국,일본 등 자국 발주, 수주 물량이다.

1~8월간 건조량은 676만 CGT로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2016년 수주절벽에 따라 2018년 건조가 772만 CGT로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2017~18년 수주 증가에 따라 올해 4월이후 건조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생산간 시간차는 약 1~2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건조량 증가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산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며, 지난해 8월 10.5만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회복 중이며,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 만인 올해 7월에 11만명대 고용을 회복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발주가 글로벌 경기하강,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LNG선, VLCC(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속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1917~8년 수주확대의 결과로 최근 건조 및 고용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 이후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수주는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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