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미래포럼 종합세미나서 'NU-Tech 2030' 발표
'안전‧해체‧방폐물 관리‧수출경쟁력' 4대 과제 중점 추진

[에너지신문] 해체, 방폐물 관리 등 원전 후행주기산업 기술확보에 2030년까지 3조 9000억원이 투입된다.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원자력미래포럼' 종합세미나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원전산업 R&D 로드맵(Nu-Tech 2030)'이 발표됐다.

이날 행사는 축적된 원자력기술 융복합을 통한 미래 유망분야 발굴과 비전 모색을 위한 의견 수렴 및 이해관계자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정부 및 산학연 관련기관 관계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원전산업 R&D 로드맵(Nu-Tech 2030)을 발표, 원전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현재까지 논의된 핵융합, 방사선, 항공우주 등 원자력 미래 유망분야 현황 및 전망을 종합하고 원자력 유망분야 기반 구축을 위한 비전을 모색했다.

▲ '원자력미래포럼' 종합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 '원자력미래포럼' 종합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첫 번째 기조발표에서는 이광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자력PD가 ‘원전산업 R&D 로드맵 (NU-Tech 2030)’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광호 원자력PD는 “원전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연구개발 로드맵 수립 필요성의 증대와 원전 안전운영에 필요한 핵심 생태계 유지를 위한 신규 R&D 투자 전략 제시가 요구된다”며 “NU-Tech 2030은 중소·중견기업, 대학 등 연구 수요자에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원전 안전 강화, 원전 해체, 방폐물 관리, 수출 경쟁력 강화를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우선순위가 높은 기술들을 중심으로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4대 중점 추진과제에 투입되는 예산은 2030년까지 총 3조 9000억원(연간 약 35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두 번째 기조발표에서는 권영상 키투웨이 사장이 ‘국내외 원자력산업 현황과 전략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영상 사장은 “원자력산업은 원전 해체 및 방폐물 관리 등 원전 후행주기 산업, 소형모듈 (SMR), 항공‧우주 등 융합기술, 방사선 의료‧바이오, 핵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유망분야별 현황 발표에서는 이현곤 국가핵융합연구소 부소장, 손광재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 책임연구원, 강주현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장이 각각 핵융합, 항공·우주산업과의 융복합 기술, 의료 방사선 산업 등 원자력 미래 유망분야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정영욱 한국원자력연구원 융복합양자광학연구소 소장을 좌장으로 서기웅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과장, 이레나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 원장, 양승대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금웅섭 연세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원자력 미래 유망분야 발전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기조발표를 하고 있는 이광호 에기평 PD.
▲ 기조발표를 하고 있는 이광호 에기평 PD.

행사 종료 후에는 정재훈 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이 원자력 전공 대학생 30여명과 ‘원자력 전공 대학생 간담회’를 갖고 원자력 전공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원자력산업계 인력수급계획도 제시했다.

원자력미래포럼은 그동안 서울, 영남, 호남권 미래포럼 등 주요 권역별 세미나와 더불어 지난 6월 ‘2019 전국 원자력·방사선 대학생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원자력 전공 대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원자력 미래 유망분야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원자력미래포럼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바를 토대로 향후 ‘이해관계자별 맞춤형 원자력 미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원자력산업회의는 원자력산업 핵심 경쟁력 유지를 위해 지난해 11월 ‘원전기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원전기업지원센터는 권역별 설명회와 현장 방문을 통해 총 215개 기업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에 노력해왔다. 또한 원전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중소기업 품질시스템 구축지원사업’으로 총 118개 기업에 품질인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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