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세미나 열고 글로벌 에너지 현황 점검 및 전망

[에너지신문]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조용성)이 개원 33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으로의 혁신과 미래 수소에너지 사회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0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지속가능 에너지시스템으로의 혁신과 미래 에너지 사회'를 주제로 개원 33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IPCC에서 최근 채택한 '1.5℃ 특별보고서'와 '기후변화와 토지에 관한 특별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언급하면서 지구 기후시스템의 손상을 막기 위해 에너지·농업 생산성 혁명적 변화와 정책적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본 세션에 앞서 글로벌 에너지안보 환경 변화와 영향에 대한 특별좌담이 이뤄졌다.

김연규 한양대 교수는 지난 세기에 러시아가 동북아 에너지시장에는 단절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한중일 동북아 에너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동북아 지역으로의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려는 전략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이재승 고려대 교수는 셰일혁명에 힘입어 미국산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급증, 미국이 에너지시장에서의 전략적 자율성과 선택성을 갖게 되면서 대외에너지 정책변화가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안세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석유·가스 공급안보 관점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미국의 인도 및 태평양 전략과 에너지수송로 취약지역에서 중첩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 안보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좌담에서는 미국, 러시아, 중동 등 주요 자원 생산국들의 대외 정책 변화와 동북아를 둘러싼 인접국들의 역학 변화 하에서 우리나라 에너지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의 대응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1세션에서는 지속가능 에너지시스템으로의 혁신을 주제로 에너지시장제도 개선방향과 에너지효율 정책의 방향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전력, 열, 가스 등 개별 규제에 따른 가격 및 소비 왜곡을 개선 위해 통합에너지시장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해외 에너지시장 혁신사례를 살펴보고 중장기적 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전력도매시장 중장기 개선 방향으로 보조서비스 시장 개설, 다중에너지시장 도입, 시장기능 기반의 통합 스마트에너지시스템 구축, 전력소비자 선택권 도입, 에너지원별 규제 개선 등을 제안했다.

소진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에너지수급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에너지효율 정책 방향으로 정부가 최근 확정한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기존 우리나라 에너지효율정책에 대해 산업부문 효율향상 투자유인부족, 건물효율 평가체계 미비, 차량 평균연비 관리 미흡 등을 부족했던 점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에너지효율 정책방향으로 2030년 고효율 에너지소비구조 실현을 위한 '에너지효율혁신 전략'의 주요 내용과 추진과제에 대해 부문별 효율혁신 정책, 시스템 및 공동체 단위 에너지 소비 최적화, 에너지효율 혁신 인프라, 에너지효율 연관산업 육성의 측면에서 살펴봤다.

2세션에서는 미래 에너지사회로의 이행과 전략을 주제로 수소경제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마틴 탱글러 선임전문역은 수소경제와 균등화수소비용(LCOH)에 대해 발표했다.

BNEF의 최근 분석결과 향후 전해조시장의 규모 확대, 재생에너지 비용의 하락 등으로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비용은 중장기적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음. 동시에 수소저장 비용의 중요성 또한 언급했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소경제 로드맵 이행을 위한 세부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 수소경제 활성화 비전을 수소전기차 부문, 연료전지부문, 수소공급부문, 수소 저장 및 운송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보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향후 과제로 친환경 CO2-free(그린) 수소 공급확대를 통한 환경적 정당성 확보, 그린수소 공급 믹스 설정, 해외 친환경수소의 도입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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