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항서 취항식 … 인천항도 내달 설계 착수키로
청항선ㆍ예인선ㆍ외항선 등 속속 발주…벙커링도 기대

▲ 아시아 최초 LNG 연료추진 친환경선박 '에코누리호'
▲ 국내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관공선인 청항선이 울산항에서 취항식을 갖는다. (사진은 아시아 최초 LNG 연료추진 친환경선박인 '에코누리호')

[에너지신문] 국내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관공선인 청항선 취항식이 23일 울산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취항식에는 울산시, 울산항만공사, 해양환경공단, 한국가스공사 등 관련기관 및 지역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취항식을 갖는 항만 청소용 청항선은 260톤급으로 국내 최초의 LNG연료 관공선으로, 지난 2017년 설계에 착수해 건조를 거쳐 약 2년만에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다.

울산 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 소유하고, 해양환경공단이 위탁을 받아 청항선을 운영함으로써 울산항 대기오염물질을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달 24일 항만위원회를 개최해 IMO의 선박연료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예선 LNG연료 추진예선 전환을 위한 지원사업을 반영하고 14억원의 추가경정 예산도 확보했다. 자체 예산 10억원을 합쳐 총 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가을경 LNG 추진 예인선박 1척도 발주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도 2021년초 인천항에 배치 예정인 270톤급 LNG 청항선의 설계를 내달 착수한다고 밝혔다.

인천항에는 현재 총 3척의 청항선을 운용 중이며 새로 도입되는 선박은 이 중 1995년 건조된 노후 청항선(149톤급) 1척을 교체하는 것이다.

인천해수청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LNG 청항선 설계비와 건조 감리비 21억여원을 확보했고 내년에 4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선박 건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정책 사업인 ‘노후예선 LNG 연료추진 전환사업‘의 시범사업 인천항이 선정됨에 따라 해양수산부로부터 사업관리를 위탁받아 사업을 수행중이다.

인천항은 2013년 아시아 최초로 LNG 추진선인 인천항 홍보선 '에코누리호'(260톤급)을 취항해 운항하면서 기존 디젤 연료선보다 배기가스와 분진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2020년부터는 관공선의 친환경 선박 발주를 의무화하고 올해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해 추경예산 44억원을 지원해 LNG추진 청항선 2척을 추가 발주키로 한바 있다.

지난 7월에도 에이치라인해운과 현대삼호중공업이 18만톤급 LNG추진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LNG추진 외항선박이 국내 두 번째로 발주되는 등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LNG연료추진선박 운항 및 발주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황산화물(SOx) 100%, 질소산화물(NOx) 80%, 미세먼지 90% 등을 저감시켜 IMO 2020의 대안이 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국내 선사들은 기존 선박보다 높은 선가로 인해 LNG 추진선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못했다.

그러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하고, LNG 추진선박 및 벙커링 등 연관 산업 분야를 육성키로 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의 관계자는 “이같이 LNG 추진선박 발주가 속도를 내면서 LNG추진선박에 연료를 충전하는 LNG벙커링사업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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