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6일 7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북미‧EU 중심으로 2만 5063대 판매, ‘수출 급증’

[에너지신문] 친환경차가 월단위 역대 최대 수출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자동차업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업통산자원부(장관 성윤모)가 16일 발표한 7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친환경차 수출이 북미와 EU를 중심으로 SUV와 친환경차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세로 보이며 전년동월 대비 102.3% 증가한 2만 5063대로 판매, 역대 월단위 최대 수출을 경신했다.  

이는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전차종이 고른 실적을 보이던 친환경차의 판매량에 탄력을 붙였다는 평가다. 

동력원별로 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해외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PHEV 모델은 7월 한달 동안 총 3733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486.0% 증가했다. 전기차도 6246대를 판매 150.9%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어 하이브리드는 1만 5013대(63.1%), 수소차는 71대(26.8%)를 수출했다.

▲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 현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영향으로 친환경차의 판매량에 크게 증가했다.
▲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 현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영향으로 친환경차의 판매량에 크게 증가했다.

친환경차는 전체 승용차 수출량에서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 1.4%였던 비중이 2016년 3.1%, 2017년 7.3%, 2018년 8.4%로 꾸준히 증가하더니 올해 7월, 12.1%를 차지, 그 영향력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주요 모델로는 하이브리드차인 기아 니로가 7217대, 현대 아이오닉이 4674대를 수출 판매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이밖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인 기아 니로 1579대와 전기차인 현대 코나 2507대, 수소차인 현대 넥쏘 71대가 해외 시장에 공급됐다.

내수시장 역시 전년동월 대비 23.0% 증가한 1만 2421대 판매,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의 경우 보조금 지원 대상 확대, 세제 및 기타 혜택 등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 확대 시행으로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동력원별로 살펴보면 수소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7월에만 352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13.8% 증가했다. 특히 올해 7월까지 총 1898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743.6%의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하이브리드차(HEV)가 8381대를 판매 20.5% 증가했고, 전기차(EV)는 3326대(12.6% 증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362대(132.1% 증가)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5년 2.7%에 불과했던 친환경차 내수 실적은 2018년 7.9%까지 성장했고, 올해 7월, 9.7%를 차지하며 비중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 자동차시장은 신차 출시와 부분변경 모델의 내수 판매 및 수출 호조세 등이 이어지면서 35만 9554대를 생산, 전년동월 대비 17.4% 증가했고, 북미와 EU시장에 SUV와 친환경차의 지속적인 판매 증가로 21만 5927대를 수출, 11.6%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내수 판매량은 국내외 경기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및 하반기 신차 대기수요 등으로 인해 2.4% 감소한 15만 1091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수입차는 일본의 對한국 수출규제 발표(7.1일) 이후 일본 브랜드 수입차 판매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4.8% 감소한 2만 1628대를 판매했다.

일본 수입차업계는 지난 6월에는 3946대 판매했지만 7월에는 전월대비 32.2% 감소한 2674대 판매에 그쳤다. 이 수치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17.2%나 떨어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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