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넷, 수소 인프라 구축 위해 모인 드림팀”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소 구축…수소사회 진입 중추 역할할 터
안전한 수소 알리기‧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위한 초석다지기 노력할 것

▲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대표.
▲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대표.

[에너지신문]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를 구축할 것이다”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하 하이넷) 대표는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올해 목표로 한 수주 물량을 달성한 터라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하반기 수주 물량 10기도 무난하게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가스공사에서 20여년 근무하다 지난 3월, 대표 자리를 맡은 유종수 대표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 확보와 설립을 위한 계획서, 각종 인허가까지 충전소 설립에 필요한 토대를 만드는 것은 물론 안전한 수소 알리기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본지는 유종수 대표를 만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하이넷의 역할과 목표,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하이넷’이 소개됐지만, 아직까지 하이넷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어떠한 조직인지 간단히 설명해달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강점인 수소전기차 산업부터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수소전기차가 전국 어디서나 쉽게 충전소를 찾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수소충전 인프라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고. 수소전기차 보급률이 낮아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자생적인 생태계 조성이 쉽지 않다. ‘하이넷’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구축하고 운영해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을 촉진시키고, 더 나아가 수소사회로의 진입을 앞당기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됐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환경부 민간자본보조사업 수주와 세부 사업계획 준비에 몰두하느라 회사 홍보에는 다소 소홀했다. 앞으로는 ‘하이넷’에 대한 홍보는 물론 수소충전소의 안전성과 수소에너지의 유용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도 앞장서겠다. 최근 ‘하이넷’의 홈페이지(http://www.hynet.co.kr)가 오픈됐으니 이 사이트를 방문하면 ‘하이넷’에 대한 소개와 수소 충전인프라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하이넷은 환경부 수소충전소 민간보조사업 총 11개소 중 10개소를 수주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얻은 호성적인데, 어떠한 전략으로 임했는지, 또 하이넷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올해 상반기 정부(환경부) 대행기관인 자동차환경협회와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자본보조 11개소 공모사업 중 하이넷이 제안한 10개소가 선정됐다. 현재 충전소 설계와 감리 계약, 설비구매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토목 및 건축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정부의 수소차량 보급계획을 고려한 충전소의 전략적 배치 △‘하이넷’만의 충전소 구축·운영에 관한 표준모델 정립 △수소승용차 확대와 수소버스 보급까지 고려한 설비 업그레이드 계획 △전국 동시다발적 사업수행 역량 구비 등의 치밀한 전략으로 경쟁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수주했던 10개소가 올해 말이면 다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연말까지 구축 완료를 계획하며 추진 중이지만, 해당 지자체와의 인허가 지연 등의 사유로 일부 지역은 내년 초까지 넘길 수도 있다. 또한 계약상 의무운영기간은 5년이지만 ‘하이넷’은 10년 이상 안정적인 운영을 책임질 것이다. 충전소 운영기간 동안 설비공급사와 유지보수에 관한 장기서비스계약을 체결해 주요 거점지역에 핵심부품 적정재고를 유지함으로써 충전소를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중단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유사시 즉각적인 보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독립된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새로 설치하는 것보다는 기존 운영 중인 LPG 충전소 또는 CNG 충전소에 인접하는 ‘복합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함으로써 인건비 등 운영 관련 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2년까지 ‘100개소 충전소 건설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한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데?
그동안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로 인해 전문성 결여, 자체 예산확보의 한계, 지속적인 행정인력 소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초기 투자비 부담, 낮은 수소차 보급률, 유통거리에 따른 수소가격 편차 등 운영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민간에 의한 자생적 비즈니스 환경 조성이 쉽지 않다. 따라서 정부와 민간기업이 충전소 투자비와 운영비용을 분담하면서, 관련 구축과 운영 책임은 민간기업에 맡기는 현행 환경부 민간자본보조방식이 바람직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여건에 맞게 환경부 민간자본공모 방식의 수소충전소 설치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면 ‘하이넷’이 지닌 자체 경쟁력으로도 목표하는 100개소 구축 운영은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현재 수소충전소 확충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부지 선정과 충전소 운영비용이다. 특히 운영비용 지원이 절실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의 어떤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까?
수소충전소 1기를 구축하는데 30억원 내외의 초기 투자비가 투입되고, 연간 평균운영비도 약 2~3억원이 소요된다. 때문에 충전소 운영비 지원없이 민간에 맡길 경우 상당기간 손실발생이 불가피하다. 참고로 지방자치단체가 구축하고 운영하는 충전소는 대부분 100% 자체예산을 마련해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간자본 보조 방식의 경우에는 사업자의 재무악화 방지를 위해 일정기간(5년 정도) 연간 1억원 이상의 운영비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또한 향후 수소버스 운행까지 고려하면 충전소 용량을 하루 250kg에서 500kg 이상으로 확대해야 하는데 현행 단일보조금(15억원/개소) 기준으로는 사업자의 구축비용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충전소 설치용량, 수소 공급방식에 따라 설치보조금 차등적용을 검토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6일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부흥하고 산업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유종수 하이넷 대표(왼쪽)는 지난 6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부흥하고 산업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경제 이행을 위해 국민의 ‘인식제고’가 중요하다. 대국민 수소알리기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이나 일본 동경의 도쿄타워는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곳의 공통점은 바로 인근 지역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됐다는 것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낯선 수소충전소가 프랑스, 일본에서는 건물들이 밀집된 도심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고, 수소전기차 이용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셀프충전)하고 있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긴급차단장치와 방폭설비·안전구조물 등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만약 누출되더라도 수소는 공기보다 1/14로 가벼워 바로 대기 중으로 날아가 버린다. 다른 성분의 가스를 취급하는 곳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뜻이다. 수소가 막연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이 빨라질 수 있다. 우리는 공공기관 및 유관단체와 협력해 수소 안전 동영상 제작, 수소에너지 설명 자료 등 다양한 홍보 방안을 계획 중이며, 각종 매체와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하이넷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어떤 계획이 있나?
올해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첫단계인 수소경제 준비기간(2019~2022)이 시작되는 첫 해다. 이러한 시기에 하이넷이 설립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총 20개소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상반기에 선정된 10개소 이외에도 하반기 정부의 추경예산과 연계해 추가 10개소 이상 수주를 목표로 민간자본공모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중 수소충전소 구축 관련 기술과 운영 매뉴얼을 표준화하고, 수소충전소에 대한 전국적 운영현황 모니터링과 통제시스템을 갖추는 등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하이넷’은 10개의 주주사가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필요한 모든 역량이 결집됐다. 그야말로 ‘드림팀’이라 자부한다. 여기에 수소사회를 향한 국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이 더해진다면 ‘하이넷’ 임직원들은 더욱 힘을 내어 열심히 일할 것이다. 또한 국민들이 수소에너지를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실증하고 이를 홍보하는 데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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