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RE 100(Renewable Energy 100)의 국내 도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RE 100은 전기소비주체가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할 것을 선언하는 캠페인으로, 7월 현재 185개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아직까지 이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전세계 23개국이 1개 이상의 RE 100 참여기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즐비한 우리나라가 여기에 속해 있지 않다는 것은 매우 아쉽다.

RE 100 국내 도입은 원활한 에너지전환, 특히 재생에너지 3020 목표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처럼 정부가 끌고 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RE 100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RE 100이 강제성을 띈 규제가 아닌 자발적인 캠페인인 만큼 정부는 최대한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매력적인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미 정부는 녹색요금제, 발전사업 투자 인정, 자가용 투자 촉진 등 RE 100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참여 의지다. 각종 경기 지표가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서 RE 100 참여는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경제활동 주체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에너지전환의 주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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