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민연대, 2019년 여름철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결과 발표

[에너지신문] 에너지 복지 수혜 만족도는 저소득층 에너지효율 개선이 가장 높았지만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수혜 대상인 에너지바우처 제도는 올해부터 여름철에도 저소득층 대상의 에너지복지 지원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에너지복지 지원의 효율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최대 에너지 NGO 네트워크인 에너지시민연대는 올해 여름철 에너지빈곤층 실태파악과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복지정책을 위해 8차년도 조사결과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서울, 광주, 경기(안산/군포), 강원(춘천), 경북(포항), 경남(창원) 등 6개 시ㆍ도의 에너지 취약가구 총 303가구를 직접 방문해 1대 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항목은 기본 인적사항, 주거생활, 에너지 이용 사항, 에너지복지정책 관련 사항 등으로 총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중에는 평균연령 71세 이상의 노인세대(200가구)가 가장 많았다. 평균 가구원 수는 1.5명이며, 여성이 65%로 조사됐다. 특히 월평균 가구소득은 65만원원이며, 31~50만원이 55%(167가구), 61~90만원이 23%(70가구)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평균 주택면적은 약 47.9㎡(14.5평) 정도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문이 없는 지하에 거주하는 응답자가 4가구이며, 창문이 있는 경우에도 앞/옆집과의 인동간격이 좁거나 창호가 오래돼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도 21가구(7%)로 조사됐다. 특히, 상가, 공장, 3평 정도의 운영하는 가게에서 거주하는 경우도 있었다.

냉장고가 없다는 응답자가 18가구(6%), 선풍기와 에어컨 모두 없다는 응답자가 3가구였다. 2018년 기준, 폭염으로 인한 건강이상의 경험(복수응답)으로는 응답자의 48%가 어지러움과 두통을 경험했으며, 호흡곤란도 8%로 나타났다.

무더위쉼터 운영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73%가 인지하고 있었으나, 35%만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78%가 10회 미만으로 이용했으며, 이용장소로는 경로당(55%), 복지관(20%), 은행(16%) 순으로 응답했다. 이용자의 만족도는 보통 정도(5점 만점 기준, 3.7점)였으며, 이용에 불편한 점으로는 이동문제(계단이용 포함), 경로당 텃새/회비부담, 이용시간이 자유롭지 못함 등을 답했다.

에너지복지제도에 대한 정보는 사회복지사(33%)와 공무원(25%)를 통해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혜 여부(복수응답) 및 만족도에 대해서는 에너지바우처제도 수혜자가 60%(183가구)로 가장 높았으며, 평균 만족도는 4.2(5점 척도)점으로 나타났다.

수혜자 대부분 에너지복지 지원에 고맙게 생각하지만 지원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에너지효율기기ㆍ시설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특히 조사대상이 사용하는 냉방기기(에어컨, 선풍기) 중, 고효율제품(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사용하는 가구는 14% 정도였으며, 30%가 3등급 제품을, 20%가 5등급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올해부터 겨울철 난방에만 집중된 에너지바우처제도를 확대해 여름철에도 저소득층 대상의 에너지복지 지원이 시행됐다"라며 "그러나 에너지복지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좀 더 다양한 홍보가 필요하며, 고효율 에너지 냉방기기ㆍ시설 지원, 무더위 쉼터 확대 및 야간 운영 등으로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너지복지 수혜 및 만족도]

 

구분

가구 수

만족도(평균)

1

전력효율향상(고효율조명보급)

5

4.0

2

국민임대 아파트 신재생보급

0

0

3

복지시설 신재생보급

2

4.0

4

일반용 전기설비 안점점검

3

4.0

5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

7

3.4

6

저소득층 에너지효율 개선

5

4.5

7

에너지바우처

183

4.2

8

기업 사회공헌

5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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