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21, 재생에너지 세계동향 보고서 설명회서 밝혀
총 181GW 신규설비 중 태양광 100GW...풍력의 2배
태양광 비용 하락 기인...냉난방ㆍ수송분야 정체는 숙제

[에너지신문] 지난해 태양광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재생에너지 설비가 크게 늘어났으나 대부분 발전부문에 집중되고 있으며, 냉난방 및 수송 부문의 성장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기후변화 목표 도달을 위해서는 발전 부문에서의 도전적 목표 제시와 함께 냉난방 및 수송 부문의 확산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는 10일 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REN21, Renewable Energy Policy Network for 21st century)와 함께 ‘2019 재생에너지 세계 동향 보고서(Renewables Global Status Report)’ 설명회를 가졌다.

▲ ‘2019 재생에너지 세계 동향 보고서’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 ‘2019 재생에너지 세계 동향 보고서’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라나 아디브(Rana Adib) REN21 사무국장은 "지난해 총 181GW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신규 설치됐다"며 "이중 태양광이 100GW로 전체 신규 설비의 55%, 풍력과 수력이 51GW(28%)와 20GW(1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2018년말 누적기준 약 2378GW로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33%를 재생에너지가 점유하고 있다는 게 아디브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아디브 사무국장에 따르면 태양광의 폭발적인 증가는 비용하락에 기인한다. 또 발전분야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고 있는 이유는 각국 정부의 정책, 전략적 비중 확대, 시장흐름 등 다양한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태양광, 풍력 등 가변성 재생에너지(VRE, Variable Renewable Energy)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유연성 확보를 위해 양수발전, ESS 등의 에너지저장시스템도 증가추세에 있어 주목된다.

아디브 사무국장은 "2018년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8%나 늘어난 의미있는 해였다"며 "태양광, 풍력 등 수력을 제외한 다른 재생에너지 기술이 주류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전통적인 화력발전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 발전부문에서 성장세가 집중됐으며 2018년 말 기준으로 세계 전력 생산량의 약 26%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다만 냉난방 및 수송 부문은 국가별 부족한 정책적 지원과 더딘 신기술 개발 등으로 2017년과 동일하게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국장이 재생에너지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국장이 재생에너지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운송부문 재생에너지 비중은 3.3%로 증가했다. 그러나 운송부문의 온실가스 발생 비중은 전체의 25%에 이른다. 결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발전분야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재생에너지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라나 아디브 사무국장은 “2018년은 재생에너지의 단가하락, 경매제도 확대 등을 통해 에너지전환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확인한 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자체의 주도적인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용성 확보를 위해서는 올바른 정보의 전달과 인식 제고 노력, 그리고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가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비영리 국제단체 REN21은 재생에너지의 현재를 보여주는 세계 동향 보고서를 매년 발간, 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 양상과 흐름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Global Status Report’는 REN21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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