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지원사업 효과’ 82억 민간투자로 1조 9천억원 가치 확인
“자원산업 명맥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 예산 확대 절실”
[에너지신문]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직무대행 남윤환)가 지난해 82억원을 투입한 민간탐사지원사업을 통해 국내에 부존하는 주요 광물 6종의 매장량 3억 7000만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매장량을 현재 판매 단가로 환산하면 총 1조 9000억원에 달한다.
광물공사는 지난해 국토 전반의 광물자원 부존 현황을 파악하는 정밀조사 사업을 통해 강원도 삼척, 장성 등지에서 석회석(백운석) 2억 4000만톤이 부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경주지역에도 화장품 원료와 폐기물처리, 의약품 첨가물 등 다방면에 사용되는 벤토나이트가 약 2만톤이 부존하는 것을 파악했다.
또한 현재 가행 중인 광산에서 추가 매장량을 확보,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탐광시추, 갱도굴진 사업을 통해서도 철과 금‧은, 티탄철 34만 8000톤, 석회석 4100만톤, 백운석 1800만톤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번 매장량 조사를 통해 확인된 비금속 광물의 매장량은 국내 연간 수요량의 3.3배에 해당한다. 이 조사를 통해 가행 중인 업체들은 추가 생산여력도 확보할 수 있기 됐다. 이번 자료는 국내 자원분포 현황을 파악해 신규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1조 7500억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는 국내 자원산업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업체수가 계속해 감소하고 있다. 그마저 자원업계의 73%가 연매출 10억원 이하로 수익성 확대와 안전시설 확보를 위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광업 업체수는 2009년 422개에서 지난해 355로 크게 줄었다.
광물공사는 국내 자원업계의 유일한 정부 지원사업인 민간지원사업을 통해 미래생산 기반인 매장량 확보, 설비자금 융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국내 민간지원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85억원으로, 이를 통해 수입의존도 90.2%에 달하는 광물자원의 국내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위축된 자원산업에 동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홍준 광물공사 자원기반 본부장은 “미-중, 한-일 간 무역전쟁이 확대되고 있는 요즘, 자원산업은 국가 산업안보 측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자원산업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