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맥킨지, 완벽한 탈탄소화까지 천문학적 비용 필요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이 절충안으로 급부상할 것

[에너지신문] 에너지산업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가 2일 미국이 탈탄소화를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탈탄소화와 화석연료 대체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구체화했다.

우드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향후 20년간 완전한 탈탄소화, 탈화석연료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비용을 추정한 결과, ‘4조 5000만달러’라는 막대한 비용을 써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드 맥킨지는 화석연료 대체를 위해 추가 1600GW 용량의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발전소 설치가 필요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현재 미국의 총 전력발전 용량은 1060GW이며 이 가운데 130GW 규모만이 신재생에너지로 구성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발전시설 이외에도 대규모 전력저장 시설도 소요됨에 따라 예상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우드 맥킨지의 입장. 추가 소요 전력저장 시설 용량은 900GW 규모로 예상했다. 

그들은 완전한 신재생 에너지시대까지는 오랜 시간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천연가스 발전의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탈산소화는 천문학적 비용 문제 이외에도 전력시장의 상당한 구조적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30년까지 완전한 탈화석연료 시대의 도래를 가정하면 지난 20년간 증설된 전력시설 용량을 매년 새롭게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이 절충안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드 맥킨지는 “향후 미국의 전력발전의 20% 가량을 천연가스가 감당하게 된다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비용을 20%, 저장용량 구축비용을 60%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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