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최근 르노삼성에서 국내 유일의 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QM6 LPe’를 출시했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앞세워 LPG SUV시장 포문을 연 것이다.

지난 4월, LPG차 규제 빗장이 풀리면서 LPG차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판매량도 꾸준히 상승하며 오랜만에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LPG차는 각각 1월 9055대, 2월 6662대, 3월 9609대로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규제 완화 이후 4월에 1만 1092대, 5월에는 1만 1889대를 팔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금의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선 뭔가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LPG업계의 생각. 그리고 그 시작이 ‘LPG SUV’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시장은 SUV가 대세다. 지난달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SUV와 밴형 차량(CDV, Car Derived Vans)을 합한 레저용차량(RV) 비중이 46.9%에 달했다. 도로를 활보하는 차량 2대 중 1대는 SUV라 할 수 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 대세인 SUV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LPG차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선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다양한 모델들이 국내시장에 나와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르노삼성의 QM6 모델은 ‘친환경성’과 ‘가성비’ 이 두가지 키워드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QM6는 대표적인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0.006g/km으로 휘발유, 경유 모델보다 월등히 낮고,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쌍용차도 LPG 개조업체 로턴과 협업을 통해 티볼리에 LPG연료시스템을 탑재한 ‘티볼리 에어 바이퓨얼’을 내놓았다. 이 차는 한번 충전으로 1000km 주행이 가능하다. 하반기에는 기아차가 신형 셀토스 LPG 모델 출시를 적극 검토 중이다.

LPG SUV는 다양한 성공요인을 갖추고 있다. 우선 휘발유·경유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의를 점할 수 있고, 친환경차라는 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또한 SUV차를 선호하는 이유인 넓은 적재공간도 ‘도넛탱크’를 통해 확보했다.

물론 가솔린·경유차량에 비해 힘이 부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야만 한다. 하지만 이는 LPG엔진의 성능강화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LPG SUV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LPG차 시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출발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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