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가스프롬 MOU 체결...양국 정상 사업추진 원칙적 합의

러시아 PNG 도입이 2017년 현실화 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2일 한-러대화(KRD) 행사에서 러시아 PNG 도입 일정을 담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2013년부터 3년여에 걸쳐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건설해 2017년 가스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도입물량은 약 750만톤 규모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랜드유럽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러 천연가스관(PNG) 구축사업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한 방침을 뒷받침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기본적으로 러시아 PNG 사업의 추진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북한을 경유하는 PNG관 구축과 이를 통한 남한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관련 3국 모두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이 실질적인 진전을 거두려면 상업적 차원에서 진행 중인 한국가스공사와 가즈프롬 간 실무협의 및 북ㆍ러 정부 간 협의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

또 파이프라인 건설비용 및 통과료 문제, PNG 도입이 어려운 비상상황 시 러시아의 LNG 도입 약속 등 전반적인 경제성 문제뿐만 아니라 기타 정치적 다양한 변수들이 고려돼야 한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는 러시아 PNG사업의 협력창구로 중국현지법인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오는 12월 말 중국 베이징에 중국지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중국 내 도시가스사업은 물론 러시아 PNG사업의 협력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한·러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해 11월 양국이 체결한 '러시아 경제 현대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십'도 더욱 공고히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잇따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와 블라디보스토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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