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ㆍ중부발전 및 에너지공단 A등급 획득
석탄공사, 또다시 E등급...'최악' 오명 못 벗어

[에너지신문] 기획재정부의 2018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이 A등급을 획득했다. 또 한국에너지공단이 2년 연속 A등급에 오르는 등 에너지 관련 기관들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20일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된 경평 결과를 보면 A등급(우수)을 받은 공기업은 모두 6곳으로 이 가운데 남부발전과 중부발전,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준정부기관으로 A를 획득한 9개 기관 중 에너지 관련 기관으로는 에너지공단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공단은 2017년도 평가에 이어 2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에너지공기업의 양대 축인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나란히 B등급(양호)을 받았다. 한전의 경우 지속되는 영업손실 속에서도 에너지전환 및 해외사업 확장 노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전KDN이 B를 획득하며 공기업 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준정부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과 강소형공공기관인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도 B등급으로 이번 경평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 홍남기 부총리가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홍남기 부총리가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12월 근로자 사망 사고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C등급(보통)을 획득, 선전했다는 평가다. 사고 이후 작업장 근무환경 개선 노력 및 재생에너지 확대 추진이 이번 평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과 함께 C를 획득한 에너지 공기업으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및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있다.

준정부기관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나란히 C등급을 획득했다. 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소방산업기술원(강소형) 등도 C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 준정부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D등급(미흡)으로 분류되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특히 대한석탄공사의 경우 다양한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E등급(매우미흡)을 받음으로써 ‘최악의 공기업’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경영평가는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창출, 상생협력 등 사회적가치와 관련된 평가배점을 기존대비 50% 이상 대폭 확대시켰다. 또 경영혁신, 혁신성장 지원 등 혁신성도 비중 있게 평가했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기반으로 인사조치, 성과급 지급, 차년도 예산 반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D등급을 받은 16개 기관 중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8개 기관장은 경고조치할 예정으로 여기에는 한전KPS, 한전기술, 원자력환경공단이 포함돼 있다.

E등급을 받은 석탄공사의 경우 원래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이나 재임기간 6개월 미만으로 이번 평가에서는 해임 건의 대상자는 없다.

한편 기관평가와 별도로 진행된 감사평가 결과에서는 한수원과 지역난방공사가 ‘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한전, 가스공사,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KDN이 ‘양호’, 석탄공사, 가스기술공사, 광물자원공사, 서부발전, 중부발전이 ‘보통’ 등급을 각각 받았다.

▲ 에너지공공기관 평가 결과
▲ 에너지공공기관 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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