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제4차 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유지+확대 72.8%ㆍ축소 25.7%..."신뢰성 확인"

[에너지신문]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원자력발전을 지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엠브레인에 의뢰,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만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ㆍ무선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제4차 ‘2019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학회는 앞서 진행된 3차 및 1,2차 조사결과가 거의 모든 항목에서 오차 범위(±3.1%p) 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4차 조사결과의 신뢰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1~3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4차 조사도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 비중 유지 또는 확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특히 젊은 층의 원전 선호는 증가추세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절기 전력 피크 수요기에 진행된 1차 조사와 2~4차 조사를 통해 대다수 국민은 일관되게 원자력 발전 이용을 찬성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게 학회 측의 주장이다.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본부 전경.

이번 조사에서 원자력발전 비중이 유지 또는 확대돼야 한다는 응답은 72.8%에 이른 반면,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5.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현재보다 많이 늘려야 한다 22.1% △현재보다 약간 늘려야 한다 18.7%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31.9% △현재보다 약간 줄여야 한다 12.5% △현재보다 많이 줄여야 한다 13.2%였다.

원자력발전 이용에 대한 찬반비율은 찬성 72.3%, 반대 25.2%로 찬성이 반대에 비해 47%p 높았다. 특히 이번 4차 조사에서는 1차 71.6%, 2차 69.5%, 3차 71.4%와 비교해 가장 높은 원전 이용 찬성 비율을 보였다.

향후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답한 사람들 중에서도 궁극적으로 원전 비중을 0으로 가져가야 하는 데 동의한 비율은 5.8% 수준에 그쳐, 1~3차 조사대비 가장 낮아 원전 제로를 추구하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특히 20대의 원전 제로에 대한 동의 비율은 1.9% 선에 그치고 있어 주목된다.

선호 발전원은 태양광 36%, 원자력 33%, 풍력 13% 순으로, 국민들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같이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회는 신재생 확대와 탈원전을 추구하는 정부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긍정과 부정 비율이 각각 42.6%와 54%로 오차범위를 넘어 부정적 평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차 조사 당시 50%, 2차 조사 47%, 3차 조사에서는 52%를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도 이번 4차 조사에서는 원자력발전의 장점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지지가 65.4%로 나타나 합리적 에너지정책에 기반한 미래기술 개발에 대한 국민의 투자요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학회의 주장이다.

원자력학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조사결과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두 번의 조사 때와 같은 문항과 방식으로 진행하되 조사시기만 달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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