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에너지신문]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사물(事物)이 사람, 빌딩, 자연환경과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상호간 정보와 데이터를 전송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에는 미래사회의 핵심 ICT인프라로 대두되며 RFID/USN,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등이 IoT를 지원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근래 IoT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기기와 자산, 여기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기업전반에 걸쳐 점차 전략적 목적과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부가가치의 생성을 위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IoT기술은 잠재적으로는 기업의 경쟁우위 선점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발전을 거듭해 잠재적으로 우리의 생활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는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혼연일체가 되어 긴밀히 연결되는 IoT를 통해 초연결사회로 들어설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IoT는 융복합 서비스 기술로 자리잡고, 기존의 ICT 기술들은 IoT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발전하는 한편 전통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IoT의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IoT 표준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글, 애플, 삼성 등 세계적 기업들이 플랫폼과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보다 쉽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플랫폼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IoT 플랫폼은 얼마나 많은 사물과 연결, 활용되느냐에 따라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농업과 제조업부문에서도 IoT 적용으로 생산성이 증가하고 불량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IoT는 이미 커넥티드(connected) 자동차, 화물운송시스템, 자동원격검침, 터널과 가로등 관리, 독거노인 및 중증장애인 케어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IoT서비스는 특히 연결성(Connectivity)을 중시하는 시장에서 오픈 플랫폼 기반의 융합(Convergence), 그리고 센싱과 빅데이터가 접목된, 지능형(intelligent)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2025년이 되면 IoT 기술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이 연간 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연구보고서가 나와 있다. 이는 3조 달러의 첨단 로봇, 4조 달러로 예상되는 클라우드를 뛰어 넘는 거대 시장이다.

스마트폰 이후 IoT로 산업 방향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스마트폰 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다양한 산업에 천천히 젖어들며 세상을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9년 ‘사물인터넷(IoT)’이라는 용어를 이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였던 사람이 미국 벨킨 제너럴의 청정기술부문 매니저 케빈 애슈턴(Kevin Ashton) 이었다. 15년 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오토아이디센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그는 당시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던 통신기술에 특히 주목했다.

모든 사물에 컴퓨터가 탑재되고 이것이 서로 소통·통신하게 되면 사람의 도움이 없이 사물이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변화하는 세상이 곧 열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사물인터넷은 모아 놓은 데이터를 결국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하느냐가 핵심이며, 데이터는 추측이나 상상이 아닌 엄연한 사실에 근거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심 개념이다. 따라서 앞으로 사물인터넷은 사회와 기업은 물론 개인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수많은 계기를 우리가 지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이, 그리고 빨리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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