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막한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서 첫선
수소전기열차·VR 시스템 등 첨단기술 집약 제품 전시
운전지원시스템·영속도 전기제동 기술 등 신기술도 선보여

[에너지신문]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열차 플랫폼을 공개한다. 

현대로템은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해 미래 철도 산업환경에 대응한 신기술과 철도차량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산업전에서 현대로템은 수소연료전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비롯해 튀니지 전동차 등 주요 제품 실물과 분산형고속열차, KTX-산천, ITX 2층열차, 자기부상열차 등의 모형을 전시한다. 또한 다양한 신기술과 철도차량 내외부를 가상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존을 함께 선보인다.

▲ 12~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한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 12~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한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특히 가장 주목 받은 제품은 단연 수소전기열차 철도차량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 제품은 현대로템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트램 형태의 플랫폼을 전시한다. 수소전기열차는 올해부터 개발을 시작해 2020년까지 시제 차량을 제작 완료할 계획이며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 트램을 포함해 유가선 방식, 무가선 에너지저장 방식, 유·무가선 하이브리드 방식 총 4종의 트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신규 라인업에는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디자인이 최초 적용됐다.

현대로템은 현재 100% 저상형 트램을 도입코자 하는 국내 여러 지자체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혀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실물 튀니지 전동차 1량도 함께 선보인다. 이 차량은 지난 2016년 튀니지 철도청에서 수주한 저상형 전동차로 올해 8월 첫 편성 납품을 위해 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튀니지 전동차는 일반적인 전동차와는 달리 저상형으로 제작돼 승하차가 용이하며 주요 전장품이 차량 하부가 아닌 옥상에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철도산업의 글로벌 트랜드인 디지털 목업(Mock-up, 실물크기 모형) 설계에 맞춰 가상현실을 활용해 열차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체험자가 VR 장비를 착용하면 승객의 시선으로 열차 내외부 디자인과 환경을 느껴볼 수 있다.

아울러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PMSM)와 추진제어장치 등 주요 전장품도 선보인다. 전시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는 기존 유도전동기 대비 소음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영구자석 동기전동기 외에도 국내 최초 개발한 영속도(Zero Speed) 전기제동 기술과 실시간 고효율 운전지원시스템도 부산 벡스코에서 처음 공개한다. 영속도 전기제동 기술은 열차가 역에 정차할 때 느린 속도에서 공기제동을 사용하는 기존방식과 달리 전기제동을 사용함으로써 정차시에 발생하는 마찰음을 획기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정위치 정차가 가능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제동패드의 마모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앞으로 서울시 2호선에 적용될 예정이다.

▲ 현대로템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첫 수출한 트램.
▲ 현대로템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첫 수출한 트램.

이밖에 운전자의 운행패턴을 분석해 운전자가 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주행정보를 표시해주는 신개념 운전지원 솔루션 ‘고효율 운전지원시스템’과 비용절감 기술로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Condition Based Maintenance)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참가를 통해 현대로템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국내외 철도시장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철도 관계자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수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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