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소전기열차 개발 협력 MOU… 2020년 제작 완료 목표
수소전기트램, 1회 충전으로 시속 70km 최대 200km까지 주행

[에너지신문] 현대로템이 친환경 수소전기열차 개발을 본격화한다. 현대로템은 10일 현대자동차 마북연구소에서 현대자동차와 수소전기열차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기술개발을 위한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현대로템은 수소전기열차 제작과 함께 수소연료전지와 차량 간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개발·검증한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별도 기술협업조직을 구성, 상호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수소전기열차는 물 이외의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차선, 변전소 등 급전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 인프라 건설,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현대로템이 올 1월부터 개발에 돌입한 수소전기열차는 ‘저상형 트램’ 플랫폼으로 제작되며 1회 충전 시 최고시속 70km로 달리며, 최대 200km까지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시제열차를 2020년까지 제작‧완료한다는 목표다.

한편, 현대로템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 수소전기열차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현대차의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수소전기트램, 수소전기전동차, 수소전기기관차 등을 추가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수소전기열차 소요는 약 6000억 규모로, 수소전기열차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는 탄소배출제 시행으로 디젤 철도차량의 대체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으로 국내 최초 수소전기열차를 개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축적된 노하우와 연구개발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수주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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